5월 첫 주말 연휴에 10만여 몰려 북새통
미래의 관광산업의 ‘꽃& ‘농업혁명’ 이뤄

 
태안군 꽃지공원에 조성된 태안세계튤립축제장 모습

태안 세계튤립축제가 입소문을 타고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등 명실상부한 글로벌 축제로 발돋움하고 있다.

5월 첫 주말 어린이날 연휴 기간에 튤립축제장에는 10만여 명의 관광객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관광객들은 가족단위와 연인, 친구뿐만 아니라 각국의 다양한 피부색과 언어들이 뒤섞여 매표소엔 장사진을 치는등 그야말로 꽃 반, 사람 반 이였다.

축제 측에 따르면 연휴가 끝난 지난 6일까지 중간 집계 결과 전년대비 관람객은 67% 상승했다.

관광객이 증가한 원인은 날씨의 영향도 있겠지만 태안 세계튤립축제는 단순히 관람객들이 방문하는 축제가 아니라 지역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 한 때문으로 분석됐다.

축제가 한창인 지난 3일에는 전·현직 장관과 공무원이 축제장을 찾아 관계자들과 만남을 가졌다. 그들은 “농업과 청년이 주가 된 축제가 이렇게 성공적으로 치러지고 있는 점에 놀랐고 외적으로는 도로사정 과 교통혼잡 등 불편함이 큰데도 외국인 관광객까지 찾고 있어 한 번 더 놀랐다”고 말했다.

봄 꽃 축제를 떠나 전국 2만여 개의 축제 홍수 속에서도 꿋꿋이 살아남아 농업과 관광을 접목시킨 태안 세계튤립축제가 지역 청년주도형인 민간 축제라는 점에 정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음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축제 관계자는 태안 세계튤립축제가 갖는 의미에 대해 “단일품종으로는 국내 최대면적, 최대수량을 자랑하고 전 세계가 인정하는 브랜드로 인증까지 마쳤다”며 “이는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으로 태안을 국내 최초의 해양관광산업과 농촌관광산업을 접목시켜 최대 관광지로 조성해 나갈 것이다. 태안군이 관광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한 여러 가지 사업들과 꾸준히 연계해 추진해 나가겠다” 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어 “안면도와 보령을 잇는 육교가 개통되면 지역의 관광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겠다”며“해양관광산업, 농촌관광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초석은 지역주민과의 상생할 수 있는 기업들이 들어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원일 과장은 "축제라는 타이틀이 여타 선진국에 비하면 아직 걸음마 수준에 불과하지만 지역주민의 협조와 각급기관단체의 적극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꽃지에서 시작한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세계 최고의 축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축제측은 올해 연말까지 관광객 유치목표 50만 명은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태안=윤기창 기자 skcy21@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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