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일보 연중기획 100인에게 묻다

지역민 비관적 전망 많아 총선전 과감한 개혁 요구

충청권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자유선진당이 총선을 앞둔 시점에 지역민들로부터 냉혹한 경고장을 받았다.

지역민들은 이번 총선에서 자유선진당이 현재보다 적은 의석수를 차지하게 될 것이란 비관적 전망을 내놓는 한편 향후 합당이나 연정을 통해 활로를 모색할 것이란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선진당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으로는 지역정당으로서의 태생적 한계를 지목했다.

선거 50일을 앞두고 금강일보는 매월 1회 실시하는 연중기획 ‘100인에게 묻다’ 코너를 통해 본사 모니터요원으로 선정된 지역민 100인에게 선진당의 향후 전망에 대해 질문을 던졌고 응답자들은 지역정당의 분발을 촉구하는 듯 다소 혹독한 전망을 내놨다.

금강일보 기자들은 전화와 이메일을 통해 100명의 모니터요원에게 3개 문항의 질의를 던졌고 이중 98명이 응답했다.

‘4.11총선에서 선진당이 어떤 결과를 얻을 것으로 예상되느냐’는 질문에는 무려 78명(79.6%)이 ‘현 의석수 확보가 어려울 것’이라고 답변했다.

‘현 수준의 의석을 확보할 것’이라고 전망한 응답자는 12명(12.2%)에 그쳤고, ‘교섭단체 진입에 성공할 것’이라는 응답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8명(8.2%)은 ‘모르겠다’며 즉답을 회피했다.

‘선진당이 향후 어떤 진로를 택할 것으로 보는가’를 묻는 질문에는 무려 74명(75.5%)의 응답자가 ‘합당 또는 연정 형태를 취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현 체제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은 응답자는 12명(12.2%)으로 ‘모르겠다’는 응답자와 같은 수를 보였다.

‘거대 전국정당으로 성장할 것’이란 긍정적 전망을 택한 응답자는 한 명도 없었다.

‘선진당이 갖고 있는 가장 큰 문제점이 무엇인가’를 묻는 질문에는 ‘지역정당이라는 태생적 한계’라고 답한 응답자가 56명(57.1명)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전체적인 인물 부족’을 지적한 응답자는 30명(30.6%)으로 뒤를 이었다.

또 ‘유력 대권후보의 부재’를 지목한 응답자는 ‘모르겠다’를 택한 응답자와 같은 6명(6.1%)으로 조사됐다.

조사에 응한 한 지역민은 “국민중심연합과의 합당이 이뤄지는 과정이 늘어진데다 일부 국회의원이 민주통합당으로 당적을 옮겨 선진당에 대한 기대감이 위축되고 실망감이 커진 것 같다”며 “특히 총선과 대선이 한해에 치러지다보니 지금과 같은 인물과 조직으로 대선을 치를 수 없다는 우려가 반영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도운 기자 8205@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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