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백' 김무열, 연기하다 울컥한 이유는?

 

머니백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개봉한 영화 ‘머니백’은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가난에 허덕이는 ‘민재’(김무열)이 어머니의 수술비를 구하던 중 어렵게 구한 돈을 뺏기면서 벌어지는 과정을 담아냈다.

영화 ‘머니백’에는 김무열을 중심으로 김민교, 임원희, 전광렬, 이경영, 박희순, 오정세 등이 출연해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당시 김무열을 한 언론 매체와 인터뷰에서 극 중 ‘민재’를 연기하다 20대 시절이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그는 영화 ‘머니백’에 대해 “다들 합이 참 잘 맞았다. 다들 베테랑이셔서 따로 심각하게 이야기를 나누지 않아도 편하게 연기를 할 수 있었다”며 “제 개인적으로는 (박)희순 형과 참 잘 맞았다. 10년 전에 ‘작전’이라는 작품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후로 계속 친하게 지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제가 한창 무명이던 20대 때는 정말 힘들었다. 계속 아르바이트 하면서 오디션을 보는데, 합격은 못하고 낙방만 하니까”라며 “하필 그때 또 집이 경제적으로도 어려웠었다. 20대가 감수성이 예민한 시기니까 더더욱 힘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극 중에 민재네 어머니가 아프신데, 저희 아버지도 생전에 많이 편찮으셨다. 그때가 떠올라서 많이 울컥했다. 왠지 이상하게 그 힘든 시기의 제가 참 고맙고 대견하다. 물론, 아직도 먹고 살 걱정을 해야 하는 처지이지만”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영화 <머니백>은 줄거리에서 예상할 수 있듯 코미디를 표방한 범죄물이다. 여러 상황이 우스꽝스럽게 제시되지만 민재만큼은 매우 진지하다. 돈 가방에 눈독을 들이면서도 양심을 지키려 하고, 괜히 사채업자에게 얻어맞기도 한다. 이 웃기면서도 슬픈 청년을 김무열이 떠안았다.

본래 <머니백> 시나리오가 들어왔을 때 소속사에선 그다지 반기지 않았다고 한다. 김무열이 외려 강하게 의지를 보였다. 당시 영화의 원제목은 <메이드 인 코리아>였다. 김무열은 "제목 자체가 바로 한국의 현실을 재밌게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30억 원 대의 중저예산으로 기획된 이후 제작이 지지부진했을 때 김무열의 합류가 힘이 됐다. "제가 해오지 않았던 캐릭터라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는 "개인적으론 너무 진지하게 행동하는 것 같아서 그 반대의 취향이 생기는 것 같기도 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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