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경질 아닌 지도자급 격상 ··· 행사 현송월이 담당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1일 평양 모란봉 기슭에 있는 북중 우의탑에서 참배와 기념관 방문을 마친 후 김여정 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 당시 행사장을 진두지휘하던 김여정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한때 경질설이 나돌았으나 오히려 지도자급으로 영전한 것으로 밝혀졌다.
  국가정보원은 25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과 관련 "지도자급으로 격상한 것으로 보인다. 역할 조정이 있어서 무게가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시진핑 방북 당시 현장을 지휘한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장 겸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에 대해서는 "과거에 김여정이 하던 현장 행사 담당을 하고 있다"며 "휴대폰을 들고 동선 챙기는 사진 등이 많았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국회 정보위원장인 이혜훈 바른미래당 의원을 만나 이같이 전했다.
  반면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에 대해서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 당시 환영 행사에 등장한 것은 맞지만 정상회담에서 빠졌다"며 "위상이 떨어진 것이다. 역할 조정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환영 행사 당시 자리 배치를 보면 리용호 외무상의 자리가 자신보다 서열이 높은 당 부위원장의 앞자리에 있었다"며 "외무성의 위상이 올라갔고, 외무성 그룹이 대외현안을 주도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국정원은 북중정상회담에 대해 "북한의 의전과 환대가 대단했다"며 "김정은·리설주 부부가 심야에 숙소까지 동행할 정도였고, 27시간 시진핑 부부가 체류하는 동안에 60% 이상의 모든 일정에 동행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중 정상 부부가 전동식 카트에 동승하는 등 북한식을 탈피해 서구식을 벤치마킹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리설주가 자연스럽게 시진핑 부부에게 말을 걸며 성공적인 퍼스트레이디의 모습을 연출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