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호텔선 수건 쓰지 말라? ··· 비위생적 관리 실태 폭로

연합뉴스가 지난해 2월 보도한 카드뉴스의 한 컷. [연합뉴스]

 

  베트남 일부 호텔에서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건으로 변기를 닦는 등 비위생적인 청소 관행을 보이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폭로했다. 
  베트남 일간지 뚜오이째는 16일 잠입 취재를 통해 호찌민시 1군 지역의 3성급 호텔과 푸뉴언군에 위치한 한 호텔의 비위생적인 청소행태를 고발했다.
  보도에 따르면 기자들은 호텔 2곳을 무작위로 선정해 객실 청소부로 위장취업, 선임 청소부들로부터 교육을 받는 과정에서 충격적인 실태를 목격했다. 
  1군 호텔에서는 선임 청소부가 수건 한 장으로 욕조와 변기를 닦는 시범을 보이면서 "호텔에 투숙하면 절대 수건은 쓰지 말라"는 충고까지 했다. 이 호텔 청소팀장은 일련의 과정을 모두 지켜보면서도 말리는 기색이 없었다.
  기자는 어떤 날은 손님이 쓴 수건을 세탁하지 않고 다시 접어 비치하는 장면도 목격했다.
  푸뉴언군의 호텔에서는 침대 시트에 얼룩이 생기지 않는 한 교체하지 않는 게 규칙으로 돼 있었다. 대신 신입 청소부에게 시트를 팽팽하게 펴 깨끗하게 보이도록 하라는 교육이 이뤄졌다.
  이 호텔에서는 또 이불은 3일에 한 번씩 세탁하는 것을 원칙으로 정했다. 손님이 바뀌더라도 3일 동안은 이불이 교체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한편, 호텔예약포털 호텔닷인포가 지난해 발표한 '숙박시설이 가장 청결한 도시 톱10'에 따르면 일본 도쿄가 10점 만점에 8.93점으로 1위였고 서울은 8.73점으로 3위였다. 2위는 폴란드 바르샤바(8.76점), 공동 4위는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8.54점)와 불가리아 소피아(8.54점)였다. 그 뒤로는 러시아 모스크바(8.45), 포르투갈 리스본(8.41), 핀란드 헬싱키(8.40), 태국 방콕(8.36), 스위스 베른(8.35) 등이 뒤이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