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가 인구 100만 도시 성장을 대비한 4개 역점분야 미래전략 구상을 밝혔다.

구본영 시장은 17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민선 7기 2년차를 맞아 ‘더 큰 천안을 위한 미래전략 구상’을 제시하고 추진방향을 설명했다. 미래전략은 최근 특례시 추진 등 여건변화에 따라 차별화된 도시 경쟁력을 확보해 천안 백년대계를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4개 역점분야는 ▲광역 도로·교통 인프라 구축 ▲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연구개발 기반 조성 ▲서북구청사 인근 복합개발 ▲마이스 산업을 연계한 문화관광 콘텐츠 확충 등.
첫째, 천안시가 도시 지속성장을 위한 제1외곽순환도로, 제2외곽순환도로 건설에 나선다.

제1 외곽순환도로가 도심권 외곽을 잇고, 제2 외곽순환도로가 이를 감싸고 도는 2중 구조다. 제1 외곽순환도로는 서북구~성거읍(4.4㎞), 성거읍~목천읍(10.8㎞), 목천읍~신방동(10.4㎞)과 기존의 번영로를 잇는 총 34㎞구간이다.

제2 외곽순환도로는 기존 국도34호 성환읍~입장읍(22.5㎞)과 제2 경부고속도로 천안구간(24.9㎞), 천안~아산 고속도로의 목천읍~신방동(8.5㎞), 신설되는 천안~평택 민자 고속도로의 광덕 JCT~안궁IC 구간 등 총 85.3㎞ 구간으로 완성된다.

지난 1992년부터 운영해 온 천안버스터미널 외에 새로운 제2터미널 신설을 검토하고, 이와 연계한 미니 신도시 형태의 도시개발도 추진한다.

둘째, 전략산업 연구개발(R&D) 기반 조성을 위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원천 기술력을 선점한다.

연차적으로 예산총액의 1%까지 과학기술 산업의 R&D에 투자한다. 지식기반 과학산업 도시로의 혁신엔진을 담당할 ‘천안 과학기술산업진흥원’을 설립한다.

셋째, 북부권 성장을 이끌 서북구청사와 인근지역 복합개발도 추진한다. 연말 동남구청사 준공에 발맞춰 현재 서북구청사를 행정기능 수행과 더불어 주민 편익을 고려한 문화복합청사 형태로 만든다는 복안이다.

넷째, 마이스(MICE: Meeting, Incentives, Convention, Exhibition) 산업을 연계한 문화·관광 콘텐츠 확충에 나선다. 2023년 KTX R&D 집적지구에 들어서는 충남컨벤션센터 이용객에 대한 문화관광 특화 전략을 마련한다는 내용이다.

독립기념관 주변에 조성계획 중인 지방정원 조성과 흑성산의 전망 관련시설 확충, 용연저수지 수변 공간을 활용한 둘레길 조성, 짚라인(zipline) 설치 등을 진행한다.

문화관광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유관순 열사, 태조 왕건, 박문수 어사, 이동녕 선생, 김시민 장군, 홍대용 선생 등 지역 역사 인물에 대한 스토리텔링과 콘텐츠를 개발할 계획이다. 시는 올해 안에 사업추진의 방향과 로드맵을 구체화한다.

천안=조한필 기자 chohp11@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