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중구 분양 앞두고 활성화
서·유성구는 새학기에 전매도

대전 전역이 부동산 호재를 맞았다. 동구와 중구는 분양 물량이 조만간 등장하고 서구는 새 학기를 앞둔 학부모 수요가 나타났다. 유성구는 전매 제한 해제가 초읽기에 들어간다. 다만 대덕구는 여전히 마땅히 호재라 할 만한 요소가 없다.

17일 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신흥SK뷰가 이달 중 분양에 들어간다. 신흥SK뷰는 대전 동구 마을회관길 129에 지하3~지상 33층 1558세대가 공급되는 게 골자로 이중 일반 분양이 1098세대나 된다. 이미 동구는 지난해 입주한 이스트시티의 영향으로 부동산시장이 활발한 상황이다. 신축인 이스트시티는 대전도시철도 1호선 대동역 인근에 들어서 역세권까지 갖춰 동구에서 무섭게 가격이 오르는 중이다. 인근 단지 역시 덩달아 가격이 상승하는 추세를 보여 신흥SK뷰까지 가세하면 동구의 부동산 활성화가 장기간 이어질 수 있다.

중구는 목동3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한 호재가 벌써 나타나고 있다. 이달 들어 첫째 주 0.14%, 둘째 주 0.18%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대전에서 가장 크게 올랐다. 전세가 역시 큰 상승 곡선을 그리는 중이다. 신규 분양 물량에 대한 기대감으로 풀이할 수 있다. 다만 목동3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조합 내부에서 잡음이 일어나는 중이지만 9월, 늦어도 10월 중 분양이 확실하다는 게 중론이다.

서구도 훈풍이 불고 있다. 서구는 한동안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동산이 활성화되지 않았지만 최근 상승세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달 들어 서구, 특히 둔산권을 중심으로 전세가가 올랐다. 전형적인 새 학기를 앞둔 학부모 수요의 이주다. 아직 새 학기 시작은 멀었지만 좋은 물량을 선점하기 위한 전세수요는 점점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인근 탄방1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을 통한 조합원 이주가 시작되면 전세가는 물론 매매가까지 덩달아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유성구는 수치상으로 확실한 상승을 보이진 않지만 폭풍전야인 상황이다. 갑천지구 친수구역 3블록 트리풀시티와 아이파크시티의 전매 물량이 조만간 해제돼 시장에 나와서다. 두 단지는 워낙 많은 청약 수요가 몰려 전매 물량 역시 경쟁률이 상당할 것이란 예측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여전히 대덕구는 이렇다할 호재가 없다시피하다. 대전에서 가장 큰 호재로 작용하는 신축이 대전법동 e편한세상인데 해당 단지 말곤 크게 매매가나 전세가가 상승하진 않는 모양새다. 지난해 분양한 단지 역시 내부적인 상승세만을 보일 뿐, 대덕구 전역으로 보면 여전히 부동산이 침체됐다.

대전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동구와 중구, 서구, 유성구 모두 호재를 만났거나 호재를 앞둔 상황이다. 전체적으로 부동산이 활성화되겠지만 대덕구는 상승할 만한 요인이 없다”고 말했다.

김현호 기자 khh0303@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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