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아티언스 대전 대대적 변화
예술감독 선임 행사전반 총괄하고
해외작가 참여로 국제행사 추구도

대전문화재단이 과학과 문화의 도시를 표방하며 야심차게 내세우고 있는 아티언스(Artience) 대전이 오는 10월 2019 대전방문의 해를 맞아 확 달라진 모습으로 찾아온다.

아티언스 대전은 지역의 과학 인프라를 십분 활용해 예술의 감성, 과학의 이성을 결합한 작품을 선보이는 행사로 지난 2012년 처음 개최된 이후 융·복합 실험 예술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전이 가진 과학도시의 정체성을 살리고 문화와 과학 경계를 허무는 작업과 맞물려 시각예술 중심의 기존 비엔날레와는 전혀 다른 종합예술의 가능성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다만 그동안 축적한 지역 과학의 경험이 문화적 차원으로 승화되지 못하고 있고 전문적인 과학 연구 성과를 문화예술에 녹이는 일이 꽤나 까다로워 예술인이나 일반인 접근 과정이 녹록지 않다는 한계도 뚜렷하다.

이런 가운데 문화재단은 올 10월 개최될 아티언스 대전에 대대적인 변화를 꾀한다. 우선 사업 전문성과 콘텐츠 기획력 향상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예술감독으로 이 분야 전문가인 이영준 계원예술대 교수를 선임, 행사 전반을 통할하게 했다. 또 행사기간 국내·외 전문가 그룹이 참여하는 국제 컨퍼런스를 열어 예술-과학의 융·복합 사례를 찾고 새로운 장르로서 아티언스 대전의 국제적 위상을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박만우 문화재단 대표이사는 “과학기술과 문화예술이 만나는 아티언스 대전은 지역을 대표할 도시 브랜드 축제”라며 “부족한 예산 한계 속에서도 올해 행사는 해외작가 참여와 예술감독을 모시고 4차 산업 혁명 시대 대전의 앞날을 그려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특히 올해 아티언스 대전은 국제적 예술 축제로의 변화도 추구한다. 문화재단은 참여 작가를 해외 작가까지로 확대하고 지역에서 매칭된 협업기관 연구원과 지정주제를 1년간 논의한 후 2년 차에 그 결과를 전시하는 장기기관 협력형, 한 해동안 자율주제 작업을 지원하는 단기 자율협력형의 레지던스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여기에 더해 그간 시민 등 일반인에게 다가오는 행사의 의미와 달리 다소 난해하고 이해하기 어렵다는 문제를 해소하고자 체험존을 운영, 관람객들의 관심과 이해를 최대한 도울 계획이다. 이 감독은 “올해 주제 ‘실험을 실험하다’는 과학은 예술, 예술은 과학을 얼마나 이해하는지 실험해보자는 취지”라며 “9회까지 개최하면서 쌓아온 노하우를 토대로 대전의 과학문화를 제대로 꽃피워보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준섭 기자 ljs@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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