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오동 전투, 일본군 상대로 첫 승리한 독립군 전투

일제강점기였던 1920년, 독립군이 일본군을 상대로 처음 승리한 봉오동전투가 스크린에 재현된다. 다음 달 개봉하는 영화 '봉오동 전투'를 통해서다.

3일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배우 유해진은 '봉오동 전투'에 대해 "기교보다는 진정성이 있는 바위 같은 영화다"며 "통쾌함도 묻어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영화가 "한 영웅을 그린 것이 아니라, 지금은 이름이 잊힌, 조국을 위해 희생한 독립군의 이야기를 그린다"고 덧붙였다.

유해진은 '항일대도'를 가지고 다니며 민첩한 몸놀림과 대범함으로 일본군의 목을 거침없이 베는 독립군 황해철, 배우 류준열은 황해철이 친동생처럼 아끼는 독립군 분대장 이장하를 각각 연기했다. 조우진은 황해철의 오른팔인 마적 출신의 저격수 마병구를 맡았다.

유해진 '아재개그 대신 카리스마'(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3일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점에서 열린 영화 '봉오동 전투'제작보고회에서 배우 유해진이 질문을 듣고 있다. 2019.7.3 mjkang@yna.co.kr

류준열은 "가볍지 않은 마음으로 임했다"며 "실존 인물들을 캐릭터로 만들었고, 또 중국에서 조국의 독립을 위해 싸운다는 것도 의미가 컸을 것 같다"고 말했다.

조우진은 자신이 맡은 역할에 대해 "냉정(황해철)과 열정(이장하) 사이의 인물이다"며 "작품에서 중심을 잡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봉오동 전투에서 독립군이 일본군을 죽음의 골짜기까지 유인해 승리를 쟁취했던 까닭에, 영화 촬영 대부분은 산에서 진행됐다. 배우들은 끊임없이 뛰고 여러 액션 장면도 소화했다. 유해진은 몸에 부착하는 보디캠을 사용해 액션 장면을 찍고, 류준열은 와이어 액션 연기에 도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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