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 윤아 주연 재난영화 '엑시트' 박스오피스 1위로 출발

영화 '엑시트' 포스터 [CJ엔터테인먼트 제공=연합뉴스]

 

  여름 극장가에 동시에 출격한 한국영화 두 영화 중 '엑시트'가 먼저 웃었다.
  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날 개봉한 '엑시트'와 '사자'는 각각 49만112명, 38만166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2위를 기록했다.
  '엑시트'는 유독가스로 휩싸인 도심을 탈출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두 청춘남녀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재난영화라는 틀 속에 코미디와 감동, 액션 등이 골고루 담겼다.
  '사자'는 한국형 오컬트 히어로물로, '청년경찰'을 연출한 김주환 감독 신작이다. 격투기 챔피언과 바티칸에서 온 구마 사제가 세상을 어지럽히는 악령에 맞서 싸우는 내용을 그렸다.
  '엑시트'는 전날 1323개, '사자'는 1405개 스크린에서 각각 상영됐다.
  두 영화가 개봉일 1·2위로 나란히 출발하면서 한국영화가 그동안 디즈니 영화 등 외화에 내준 극장가 주도권을 되찾을지 주목된다.
  3위 역시 같은 날 개봉해 17만 5977명을 불러모은 애니메이션 '마이펫의 이중생활2'가 차지했다. 전편에서 굴러온 개 듀크와 원치 않는 동거를 했던 맥스가 이번에는 새로운 가족인 아기 리암과 함께 살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렸다.
   쌍끌이 흥행을 이어가던 디즈니 영화는 나란히 3계단씩 밀렸다. 줄곧 1위를 달리던 '라이온 킹'은 12만 6273명을 동원하며 4위, '알라딘'은 8만 812명을 추가하며 5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은 각각 414만 2000명, 1193만 699명이다.

  극장가 여름 대전에 가장 먼저 나선 '나랏말싸미'는 전날 2만 301명을 동원하는 데 그치며 순위가 7위로 떨어졌다.
  누적 관객 수는 90만 352명으로, 손익분기점(350만명)까지는 갈 길이 멀다. 세종대왕이 한글을 직접 만들었다는 정설이 아닌 승려 신미가 한글 창제에 주도적 역할을 했다는 가설을 토대로 전개되는 이 영화는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 논란이 흥행 성적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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