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가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제2NFC, 이하 축구센터) 유치에 성공하고 지난 1일 대한축구협회(KFA)와 공식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오는 2024년 1월까지 준공을 목표로 47만 8000㎡ 부지에 천연·인조잔디 구장(12면)과 관중 1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소형 스타디움, 실내훈련장, 축구박물관, 풋살장, 테니스장, 수영장을 포함한 실내체육관 등을 건립한다.

천안시는 도시개발법에 의한 도시개발사업으로 사업을 추진하며, 사업비는 대한축구협회 458억 원, 천안시가 1100억 원(국비 200억 원, 도비 400억 원 포함)을 각각 투자하여 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이와 관련, 최근 천안시의회 자유한국당의원들을 중심으로 꾸준히 문제제기를 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2일에는 의회 소회의실에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복지문화국장을 비롯한 담당과장들과 실무자를 초청해 행정사무감사에 준하는 질의와 응답이 이루어지는 시간을 가졌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질의에 대한 핵심은 ‘손 안대고 코를 풀겠다’는 대한축구협회에 천안시가 꼭두각시가 되었다는 주장이다.

다시 말해, 유치 성공으로 총 4조 2000억 원의 경제적 효과, 4만여 명에 달하는 직·간접적인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부수적 효과로 부풀려진 대한축구협회의 용역결과를 그대로 믿고 천안시에서 너무 많은 것을 내어줬다는 지적이다.

또한, 향후 축구센터 유지관리에 관련한 사항도 도마 위에 올렸다.

천안시 관계자들은 답변에서 사전에 충분히 준비하지 못한 내용들이 일부 있음을 시인하는 분위기였다.

천안시 자유한국당의원들의 지적에 일부 동감한다.

24:1의 경쟁을 뚫고 반드시 축구센터 천안유치를 위해 불철주야 직(職)을 걸고 노력한 관계공무원 및 관계자들의 노고도 높이 산다.

미중무역전쟁, 일본의 대한민국 백색국가 지정, 경제성장률 저하, 북한의 지속적인 미사일 발사 등 대내외적으로 대한민국은 악재 투성이다.

이러한 가운데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류현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손흥민, LPGA에서 독보적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대한민국 낭자들.

이들 모두는 우리국민들에게 산소 같은 존재이며, 활력소가 되고 있다.

스포츠는 우리 삶에 있어 보이지 않는 형이상학적 무형의 재산이다.

천안은 이제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와 대한축구협회가 둥지를 틀게 될 명실상부한 세계적 축구메카로 성장하게 될 도시이다.

어느 누가 무형의 재산인 스포츠산업 중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축구’의 심장부에 대해 경제적 파급효과를 예측하고 논할 수 있단 말인가?

천안시는 협약에 따라 일정에 맞춰 축구센터 건립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좋은 지적을 해준 천안시의회 자유한국당의원들은 자칫 정쟁으로 비춰지지 않도록 이제는 서로 상생하는 모습을 보일 때다.

 

김인수 기자=kiss@ggilbo.com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