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공포 또 다시 시작되나? 대체 어디서... '메르스 증상 살펴보니?'

메르스 증상 살펴보니 

메르스의 공포가 또 한번 국민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

20일 충남 서산시보건소에 따르면 충남도보건환경연구원이 기침과 오한, 호흡곤란 등의 증세를 보인 A씨를 검사한 결과 메르스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5박 6일 일정으로 두바이와 아부다비를 여행하고 지난 17일 귀국한 A씨는 기침과 오한 등의 증세가 나타나자 전날 서산의료원을 찾았다.

서산의료원은 A씨를 메르스 의심 환자로 분류하고 시 보건소에 신고했고, 보건소는 곧바로 국가 지정 격리병상인 천안 단국대병원으로 후송하면서 충남도보건환경연구원에 바이러스 검사를 의뢰했다.

충남도는 도 보건환경연구원의 1차 검사결과 음성으로 판정됐지만, 2차 확진 결과가 나오는 내일까지 서산의료원 응급실을 임시폐쇄하고 의심 환자와 접촉한 20여 명을 집에서 격리조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종 검사 결과는 21일 오전에 나올 예정이다.

김현경 서산시 부시장은 긴급대책회의에서“올해 국내 메르스 의심환자 신고는 197건으로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고, 1차 음성 판정을 받은 환자가 2차에서 양성으로 받은 경우는 없으나,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최종 판정이 나올 때까지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메르스 증상은 발열을 동반한 기침, 호흡곤란, 숨가쁨, 가래 등 호흡기 증상을 주로 보이며 그 이외에도 두통, 오한, 콧물, 근육통뿐만 아니라 식욕부진, 메스꺼움, 구토, 복통, 설사 등 소화기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메르스 검사는 증상발현 후 3일이내 가래에서 바이러스 유전자 검사를 시행하여 확진한다.

한편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과 지카 바이러스 등 감염병의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한 검역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염병 의심환자들을 추적관리 대상에서 빠뜨리는가 하면 주요 감염병 발생국에서 입국하는 이들을 관리 대상에서 제외하는 등의 문제가 감사원 감사에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검역정보시스템과 입국자 추적관리 시스템의 연계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하는 것을 알면서도 개선 조치를 하지 않았다.

지난해 9월 8일 국내에서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한 이후 최대 잠복기(9월 21일)까지 밀접접촉자 12명과 일상접촉자 387명을 관리하는 과정도 부실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메르스 확진자를 접촉했다가 출국한 외국인 73명 중 4명이 최대 잠복기 내에 국내에 다시 들어왔지만, 질병관리본부는 재입국 사실도 파악하지 못해 잠복기 종료일까지 최대 8일간 감시대상에서 누락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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