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선관위에 선거 위탁신청 마무리
총장선출규정·선거인단 확정만 남아

<속보>=충남대가 직선제로 차기 총장을 선출하기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자천타천으로 다수 인사들이 총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대학에선 유성구선거관리위원회에 선거 위탁 신청을 마무리했다. 이제 대학평의원회 차원의 총장선출규정과 선거인단 규모를 확정하는 일만 남았다. <본보 4월 16일자 3면 등 보도>

올 연말 차기 총장 선거를 앞둔 충남대 분위기가 조금씩 분주해지는 모양새다. 아직 선거전의 막이 오르진 않았지만 벌써 내부에선 자천타천으로 다수의 인사들이 차기 총장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내부에선 김기수 사범대 기술교육과 교수를 비롯해 김영상 자연과학대학 생화학과 교수, 김정겸 사범대 교육학과 교수, 류병래 인문대학 언어학과 교수, 박종성 인문대학 영어영문학과 교수, 서동일 공과대학 환경공학과 교수, 손종학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송민호 충남대병원장, 이진숙 공과대학 건축공학과 교수 등 9명 정도가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충남대는 20일 유성구선거관리위원회에 차기 총장 선출을 위한 선거 위탁 신청을 마무리했다. 교원의 합의된 방식과 절차에 따라 직접선거로 선정하는 경우 선거관리에 관해 소재지 관할 선관위에 이를 위탁해야 한다는 교육공무원법에 따른 조치다. 아직 평의원회에서 총장 선출을 위한 규정과 선거인단 규모를 확정하지 않았으나 지난달 개정을 마친 학칙을 근거로 신청했다는 게 유성구선관위의 설명이다. 유성구선관위 관계자는 “원래 법정기한은 21일까지인데 충남대는 새로 개정한 학칙에 직선제를 규정하고 있어 의무위탁에 해당, 선거 위탁을 신청하는 것에 큰 문제가 없다”며 “향후 평의원회에서 총장선출규정을 만들면 선관위는 그에 맞춰 선거를 치를 수 있게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관위 선거 위탁과 맞물려 시선은 다시 평의원회로 쏠린다. 선거 위탁 작업은 끝났지만 총장선출을 위한 규정을 만들고 선거인단을 구성하는 과정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일단 평의원회에선 내달 말 규정 제정을 완료하고 현재 학생들이 요구하고 있는 1인 1표 적용 등의 문제는 선거 직전까지 심도있게 논의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종성 교수회장은 “교수와 학생, 직원, 조교 각 1명 씩 포함된 테스크포스(TF) 팀에서 규정 제정 작업을 하고 있다”며 “총장선출규정은 내달 말 경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참여비율 등에 관한 사항은 범위를 먼저 정한 다음 협의를 해야 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선거 직전에 가서야 합의가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준섭 기자 ljs@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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