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평이, 수학·영어 지난 수능과 유사

9월 모의평가는 2020학년도 수능시험의 난이도와 출제경향을 예측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시험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6월과 9월 두 차례 모의평가 결과를 분석해 수능의 난이도를 조정하기 때문이다. 제일학원 한기온 이사장의 도움말로 영역별 출제경향을 분석해본다.

◆국어영역
국어는 지난 수능과 6월 모평에도 나왔던 화법과 작문 복합 세트, 문학 복합 세트, 초고난도 지문이 출제되지 않아 평이한 난이도를 보였다. 문법에서는 6월 모평과 유사하게 11~12번에서 지문을 제시하고 문항 2개를 출제한 세트 문제와 단독문제 3개로 구성됐다. 문학에서는 6월 모평과 달리 극 복합 지문과 수필 복합 지문이 출제되지 않고 현대시, 현대소설, 고전시가, 고전소설 단독 지문만 출제됐다. 문제나 선지도 평이한 편이었다. 국어는 화법, 작문, 문법의 경우 기출 문제를 많이 접해 시간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수학영역
수학은 지난해 수능 유형과 전반적으로 유사했다. 킬러문제는 상대적으로 쉽게 출제됐으나 나머지 문항의 난이도가 약간 올라가 체감 난이도는 수능과 비슷했다. 기존에 출제된 문제 형태와 접근방식이 비슷했으며 대체적으로 정의나 개념을 확실히 이해하고 있으면 쉽게 풀 수 있는 문항이 나왔다. 확률과 통계의 4문항이 가, 나형 공통으로 출제됐다. 가형의 킬러문항은 21번 평면곡선, 29번 공간벡터, 30번 적분법 단원에서, 나형의 킬러문항은 21번 다항함수의 적분법, 29번 순열과 조합, 30번 다항함수의 미분법 단원에서 각각 출제됐다. 수학은 기본 개념을 바탕으로 공부하고 사고력을 높이는 고난이도 문제를 많이 풀어봐야 한다.

◆영어영역
영어는 난이도 면에서 6월 모평 및 지난해 수능과 유사했다. 45문항 중 EBS 연계 교재에서 73.3%(33문항)가 연계 출제됐지만 ‘대의 파악’과 ‘세부 사항 이해’ 유형은 EBS 교재의 지문을 그대로 활용하지 않고 교재를 활용한 간접 연계 문항으로 출제됐다. 전반적으로 평이한 난이도를 보였으나 일부 고난도 문항에서 매력적인 오답 선택지를 제시해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영어는 EBS 교재 연계율이 높아 교재 학습을 소홀히 하면 안 되고 평소 추상적·철학적 소재 등 다양한 지문을 꾸준히 접하면서 글의 논리 전개를 파악하는 훈련을 병행해야 한다.

◆한국사·탐구영역
한국사와 사회탐구는 전체적으로 작년 수능과 비슷하게 유지했으며, 한국사는 수능 및 평가원 모의고사와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돼 쉬웠다. 한국사는 예시문항에 맞춘 모의고사를 많이 풀어보고, 사회탐구 과목들에서는 교과서와 함께 수능연계 교재, 모의고사 문제 등을 푸는 실전 적응력을 기르는 훈련이 필요하다. 과학탐구에서는 물리Ⅰ·Ⅱ와 화학Ⅰ·Ⅱ는 작년 수능과 비슷했고, 기출문제 중심으로 출제됐다. 생명과학Ⅰ·Ⅱ는 작년 수능과 비슷하거나 약간 쉬웠고, 지구과학Ⅰ·Ⅱ는 수능보다 약간 어려웠다. 과학탐구는 배경 지식을 요하는 기본 개념형 문항의 출제 비율이 높아 교과서의 내용을 충분히 이해해야 한다.

도움말=한기온 제일학원 이사장·정리=유상영 기자 you@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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