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 암살범 안두희 처단한 박기서, 정의봉 휘두르게 된 사연

박기서가 안두희를 처단하는데 사용된 정의봉.

 

  김구 암살범 안두희가 갑자기 화제가 되면서 그를 처단한 박기서 씨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14일 안두희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화제다. 이날 김구 암살 미스터리를 다룬 MBC '선을 넘는 녀석들 리턴즈'가 재방송됐기 때문이다.
  이날 방송에서 설민석은 김구 암살 사건에 대해 다뤘고, MC 전현무가 '그래서 암살 이유가 무엇이냐'고 묻자 "1993년 국회에서 진상보고서를 만들었는데, 당시 '조직적이고 계획적인 배후세력이 있다'고 기록했다. 누가 배후세력인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도 미스터리다"고 말해 호기심을 자극했다.

  안두희는 1949년 6월 26일 서울 경교장 서재에서 백범 김구를 권총으로 암살했다. 이에 무기징역을 받았지만 1년도 안돼 특별 사면으로 풀려나 군에 복귀했다.
  당시 안두희가 김구를 살해했을 당시 백범 김구의 비서 선우진의 회고록 중에는 "백범 선생이 안두희의 총에 맞고 군복 차림의 괴청년들이 안두희를 데리고 사라지기까지 불과 몇 분도 걸리지 않은, 정말 순식간에의 일이었다"고 기록돼 있다.
  이후 안두희는 4.19 혁명 이후 군중들의 살해 위협에 시달리며 잠적생활을 해야겠다. 
  안두희는 이승만 박사의 명령을 받아 김구를 살해했다고 밝혔지만 이후 부인했다.

  그러던 안두희는 1996년 10월 23일 버스운전사 박기서의 '정의봉'에 맞아 피살당했다. 
  당시 박기서는 안두희의 집에 찾아가 잠들어있던 안두희를 몽둥이로 때려 살해했는데 당시 몽둥이에는 한글로 '정의봉'이라는 글자가 적혀 있었다.
  살해 이유에 대해 박기서는 "국부를 시해한 자가 세 치 혀를 놀리며 천수를 다하는 것을 그냥 놔둘 수 없었다"며 "인간 쓰레기를 치우는 청소부의 심정으로 처단했다"고 밝혔다.

 이후 박기서는 살인죄로 3년형을 선고받았지만, 1998년 3·1절 특사로 사면돼 1년 3개월 만에 풀려났다.
 이후 택시운전을 하고 생업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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