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처 지난 11일 IBS 상황 전해
IBS “감사는 지적에 따른 조치”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권위있는 과학 국제학술지 ‘네이처’가 기초과학연구원(IBS)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소식을 전하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IBS를 향한 정부의 감사가 네이처가 전한 소식의 골자다. 

국제학술지 ‘네이처’는 지난 11일(한국 시간) ‘한국의 노벨상 프로젝트가 힘든 한 해를 보냈다’를 주제로 한 IBS의 상황을 뉴스로 소개했다. 대전 내 중이온가속기 프로젝트의 예산 초과와 일정 지연에 대한 비판과 함께 정부 감사가 진행됐다는 게 핵심이다. 또 소식을 통해 연구 예산 또한 2540억 원에서 2363억 원으로 7% 삭감됐으며 일부 언론은 IBS 연구단의 연구부정 의혹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네이처는 IBS가 지난해 말 기관 운영에 대한 특별점검과 올해 초 추가로 실시한 종합감사를 겪으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네이처는 “IBS의 최근 문제들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여당 의원들이 김두철 IBS 원장을 ‘다그치면서(grilled)’ 시작됐다”며 “당시 여당 의원들은 중이온 입자가속기 건설 프로젝트가 일정보다 뒤쳐지고 있으며 예산을 초과했다며 비판한 일이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예산은 관련 계획과 심의 절차에 따라 지원된 것이고, 종합감사는 정치적 동기와 무관하다는 게 IBS의 입장이다. 

IBS 관계자는 “올해 IBS 예산 중 25개 계속연구단 연구비는 신청금액 1404억 원을 전액 반영해 전년 대비 46억 원 증액됐다. 다만, 장비비는 연구단에서 전년 대비 89억 원 축소해 예산을 신청했고 예산심의 시 국가연구시설장비심의평가단(NFEC) 평가를 통해 중복 신청된 장비 등 123억 원이 감액된 것”이라며 “IBS에 대한 종합감사는 지난해 국정감사 지적에 따라 실시된 특별점검의 후속조치이며 정치적 동기와는 무관하다. 감사결과에 따라 연구비 부당집행 등 위법사항에 대해선 관련 절차에 따라 조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IBS와 최근 지난해 국정감사 후 실시한 기관운영 특별점검과 과기정통부 종합감사 결과를 토대로 IBS 연구행정시스템 개편, 연구인력 처우 개선, 연구관리 강화 등 기관운영을 대폭 개선한다고 밝힌 바 있다.

강정의 기자 justice@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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