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새움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김응수 원장

MLB 정상급 거포인 LA 에인절스의 마이크 트라우트가 발 부상 탓에 2019시즌을 접게 되었다는 소식이 젼해졌다. 트라우트는 오른발의 모턴 신경종(Morton’s neuroma) 제거 수술을 받을 예정인데, 그를 괴롭혀온 모턴 신경종(지간 신경종)은 발가락 사이 신경 주위 조직이 커지면서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즉, 발가락의 신경을 담당하는 신경이 과도한 압력을 받거나 지속적인 손상으로 인해 3~4번째 발가락 사이에 감각신경인 지간신경이 붓게 되는데 심한 경우에는 불로 지지는 것 같은 통증이 나타나기도 하고 저림증세가 동반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한번 증상이 발병하면 신발을 벗고 안정을 취할 시 통증이 사라지는 듯하다가도 발을 주무르면 다시 통증이 찾아오고 감각이 둔해지는 증세가 생기기도 한다. 간단한 자가진단법으로는 발볼을 감쌌을 때 통증이 느껴진다면 의심을 해보는 것이 좋고 두꺼워진 신경은 자연적으로 회복되지 않기 때문에 빠르게 치료할 것을 권고한다.

이와 같은 지간신경종은 맨발로 푹신한 바닥을 걸을 때는 괜찮다가도 높은 구두를 신으면 바로 증세가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고, 발볼이 좁은 신발을 착용하거나 선천적인 평발인 경우도 발생할 수 있어 증상에 대해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지간신경종 초기에는 안정과 약물치료를 병행하면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지만, 호전되지 않고 반복적으로 통증이 나타난다면 적극적이고 꾸준한 치료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 이러한 지간신경종은 힐을 즐겨 신는 여성뿐만 아니라 깔창을 애용하는 남성들에게도 발병할 수 있어 발에 알맞은 신발 착용이 중요하고 굽이 낮고 편한 신발을 착용하는 습관과 꾸준한 운동 및 마사지, 족욕 등을 통해 개선할 수 있다.

또한, 지간신경종 초기치료는 보존적 치료, 물리치료와 함께 체외 충격파 등 다양한 장비가 활용된다. 하지만 신경종의 크기가 크고 보존적치료에 호전이 없다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데, 이러한 경우에는 병원 내 의료시설은 충분한지, 전문의의 임상경험은 풍부한지 후기 등을 통해 병원을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지간신경종은 진료 시 간병인 및 보호자가 필요한 불편함을 겪을 수 있어, 전문 간호 인력이 간호 서비스를 제공하는지, 환자가 치료에 전념할 수 있는지 후기 등을 통해 확인 후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도움말 : 광명새움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김응수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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