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년 간 우울증 52.5%, 불안장애 39.8% 증가
최근 들어 스트레스, 알코올 중독증 환자 꾸준히 늘어

우울증, 불안장애 등 심적으로 불안을 겪는 20대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비례)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 받은 ‘2016~2018년 20대 진료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우울증, 불안장애, 스트레스 증상으로 진료를 받은 20대는 50만 명에 달했으며 진료비는 1635억 원이 지출됐다.

우울증, 불안장애, 스트레스로 병원을 찾은 20대는 지난 2016년 6만 7847명, 2017년 8만 22명, 2018년 10만 3443명으로 지난 3년 동안 44.5% 급증했으며 진료비 역시 2016년 406억 원에서 2018년 722억 원으로 78% 가량 증가했다.

20대가 가장 많이 앓고 있는 정신 질환인 ‘우울증’은 2016년 6만 7847명에서 2018년 10만 3443명으로 3년 새 52.5%가 늘었다. 20대 여성의 우울증 증가세가 눈에 띈다.

지난 3년 간 20대 남성 우울증 환자는 44.7% 증가한 반면 20대 여성 우울증 환자는 58.2% 늘었다. ‘불안장애’로 진료 받는 20대는 2016년 5만 805명에서 2018년 7만 1014명으로 39.8% 늘었으며 ‘스트레스’로 진료를 받는 20대는 2016년 1만 8657명에서 2018년 2만 3921명으로 28.2% 증가했다.

20대 알코올 중독증도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알코올 중독증에 걸린 20대는 2016년 5640명에서 2017년 5831명, 2018년 6469명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갔다.

박 의원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 취업스트레스 등으로 병원을 찾는 20대가 늘고 있으나 교육부는 제대로 된 실태조사나 연구조차 시행하고 있지 않다”며 “20대 정신건강을 대학상담센터에만 맡긴 채 나몰라라 할 것이 아니라 체계적인 조사와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정섭 기자 toyp1001@ggilbo.com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