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혁 作 - 한여름밤의 꿈

매미는 지상에서 일주일을 살기 위해 땅속에서 칠 년을 견딘다. 일주일과 칠 년은 대비된다. 칠 년이 아파 보이는 것은 일주일이라는 시간 때문이다. 지상에서 일주일이라는 시간은 모든 감정들이 매몰시키고 만다. 매미에게도 꿈이 있었는데 한여름 밤의 꿈이 있는데 그걸 읽지 못하는 이유가 칠 년과 일주일이라는 시간 때문이다.

단 하루를 살든 백 년을 살든 꿈이 없다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시간에 갇혀 매미의 꿈을 읽어내지 못한다면 백 년도 무의미해 질 수밖에 없다. 하루를 살더라도 꿈을 가자고 그 꿈을 위해 백 년을 준비한 시간이었다면 된 것이다. 홍상혁 작가는 ‘한여름 밤의 꿈’의 작품을 통해 당신에게 시간의 의미보다 꿈을 가졌나를 묻고 있다. <김희정 대전미룸갤러리 관장>

홍상혁(1963년~)
작품명 : 한여름밤의 꿈
작품크기 : 130.3cm×89.4cm
재료 : oil on canvas
제작년도 : 201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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