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대전과 충남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오는 17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본보 9월 26일자 3면 등 보도>

대전·충남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이하 학비연대)는 8일 대전과 충남교육청 앞에서 각각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의 절박한 요구를 계속 무시한다면 17일부터 교섭이 타결될 때까지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선포했다.

학비연대는 “지난 7월 역대 최대 규모로 3일간 총파업을 한 뒤 3개월이 지났으나 교육 당국은 비정규직 차별 해소를 위한 어떠한 성의 있는 대안도 제시하지 않았으며, 기본급 문제를 개선하기는커녕 교통비를 기본급에 산입하는 꼼수를 고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공정임금제 및 차별 해소 약속과 7월 총파업 당시 성실 교섭 약속도 사라졌다”며 “누구보다 신뢰를 지켜야 할 정부와 교육 당국이 약속을 헌신짝처럼 내팽개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학비연대는 “이제는 교육감들이 책임지고 직접 교섭에 참여해 공정임금제 실시 약속을 지킬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우리의 요구를 외면한다면 지난 총파업보다 더 많은 노동자가 참여하는 강력한 2차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석상 대전학교비정규직노조 대전지부 조직국장은 “역대 최장 기간의 파업 후에도 전혀 달라지지 않고 있어 많은 학교 비정규직들이 분노하고 있다”며 “교섭 방향에 따라 파업도 달라지겠지만 지금처럼 흘러간다면 무기한 파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학비연대 측은 지난 1일부터 정부의 성의있는 교섭을 촉구하며 청와대 앞에서 50명이 무기한 단식에 들어간 데 이어 교섭이 진행 중인 서울교육청과 광주교육청에서도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유상영 기자 you@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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