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계 발머스한의원 안양점 류도현 원장

 

탈모는 외적인 변화가 크기 때문에 대다수의 탈모환자는 증상을 가리는 것에 급급한 경향이 있다. 여기에 탈모는 유전으로 발현되므로 치료가 어렵다고 여겨 치료를 서두르지 않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

이로 인해 탈모를 인지한 많은 이가 탈모개선을 위해 샴푸를 바꾸거나, 탈모에 좋다는 음식을 먹는 등 각종 자가관리법이나 민간요법을 진행한다. 그러나 이는 오히려 탈모 악화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따라서 탈모초기증상이 의심된다면 각종 관리를 진행하는 것보다 의료진을 통한 치료를 서둘러야 한다.

탈모는 원형탈모, 앞머리탈모, 부분탈모 등 다양한 유형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정수리탈모는 많은 이를 괴롭히는 대표적인 탈모 유형이다.

정수리탈모가 나타나는 원인은 ‘열’에서 찾아볼 수 있다. 상체와 두피로 몰린 과도한 열이 두피건강을 저하하고 모발의 조기탈락을 촉진한 것으로 한방에서는 이를 ‘두피열’이라 정의했다.

두피열은 장부기능 저하로 인해 체내 과도하게 발생한 열이 상체와 두피로 몰린 증상이다. 인체가 감당하기 어려운 과도한 열 발생으로 혈액순환이 저하되면서 뜨거운 것은 위로 올라가는 특성에 의해 상체와 두피로 열이 몰린 것이다.

두피로 과도한 열이 몰리면 두피의 유·수분 균형이 무너진다. 열로 인해 두피가 건조해지면 평소보다 피지 분비가 증가한다. 피지 분비 증가로 두피각질이나 염증, 뾰루지 등 각종 두피증상이 생길 수 있으며 모발의 생장주기를 단축해 조기탈모로 이어지게 된다.

두피열이 유발하는 증상은 탈모에서 그치지 않는다. 혈액순환 저하로 인해 상열감, 안면홍조, 안구 건조, 어깨 결림, 소화불량, 수족냉증 등의 다양한 동반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두피열 증상이 개선되지 않으면 갈수록 악화돼 만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정수리탈모는 두피열 개선에 중점을 두는 치료가 필요하다. 각종 관리법이나 민간요법은 일시적인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검증되지 않은 관리법은 오히려 탈모를 악화할 수 있으므로 무엇보다도 의료진을 통한 진단 및 치료가 우선시돼야 한다.

환자의 체질이나 생활습관, 생활환경, 건강 상태 등 다양한 개인적 특성에 따라 두피열이 발생한 원인이 다르므로 탈모치료에 앞서 세밀한 진단도 놓쳐서는 안 된다. 정수리탈모라는 증상은 비슷하더라도 환자마다 원인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정수리탈모 치료 예후를 좋게 만들기 위해서는 생활습관 개선에 유념해야 한다. 두피열은 수면 부족, 스트레스, 과로, 음주, 과식과 같은 소모적인 생활습관 반복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부적절한 생활습관을 개선해 두피열이 발생하는 것을 멀리해야 한다.

두피열 원인치료와 생활습관 개선은 탈모치료 예후를 좋게 만들 수 있으므로 정수리탈모가 걱정이라면 오늘부터라도 생활습관 개선에 신경 쓰기 바란다.

도움말: 범계 발머스한의원 안양점 류도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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