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권 수출 감소 영향

 대외여건 불확실성 등으로 우리나라 수출이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중소기업 수출 역시 올 3분기 뒷걸음질 쳤다. 단 일본의 수출규제에도 중소기업 수출은 큰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19년 3분기 중소기업 수출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 3분기 중소기업 수출은 252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했다. 이는 미·중 무역 분쟁 등 대외여건 불확실성과 중국, 홍콩, 대만 등 중화권의 연이은 부진 영향이다. 미·중 무역 분쟁 여파와 중국 제조업 경기 위축으로 최대 시장인 중국으로의 수출(-13.6%)이 두 자릿수 하락했고 중국 11개월, 홍콩 16개월, 대만 3개월 등 중화권 물량 감소가 연속되며 감소세에 영향을 끼쳤다는 게 중기부의 설명이다. 여기에 지난해 중국을 중심으로 고성장한 평판DP제조용장비 수출이 중국의 OLED 공장 공격적 설립 추진에 급감(9억→2억 달러)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다만 대일(對日) 중소기업 수출은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여 일본 수출규제로 인한 불편함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 대일 수출 상위 품목인 금형은 자동차용 금형제품 수요가 늘며 1년 전보다 17.9% 늘었다. 또 블랙박스 판매호조로 전자응용기기 수출이 42.4% 증가했고 우리나라 화장품 유통업체의 일본 진출이 확대되며 화장품 수출 역시 38.9% 늘었다.

 

조길상 기자 pcop@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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