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진 作 - 밀밭과 나

 밀밭이 지평선과 맞닿아 있다. 그리고 밀밭에 그림이 한 점 걸려있다. 자연의 밀밭은 수확의 계절에 들어섰다. 작가의 밀밭은 푸릇푸릇하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자연과 나를 비교한다.

수확의 계절이라는 것이 무엇인가. 인간의 언어로 말한다면 산전수전 다 겪은 모습이다. 자연의 언어를 빌린다면 완성이다. 더 이상 어떤 첨가물이 필요 없다는 뜻이다. 그게 자연이다. 그런데 인간은 그럴 수 없다.

우리는 자연의 품에서 나오는 햇살과 바람과 비를 만나 자신을 찾아갈 것이다. 어떤 모습으로 형성이 될지 모른다. 인간이 미완인 이유다. 이 작품의 제목이 그래서 ‘밀밭과 나’다. [김희정 대전미룸갤러리 관장]

이수진 (1975년~)
작품명: 밀밭과 나(Wheat field and me)
작품크기: 116.8 X 80.3㎝
재료: oil on canvas
제작년도: 201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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