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18·발렌시아)이 스페인 프로 데뷔 이후 첫 번째 레드카드로 아쉬움을 남겼다.

발렌시아는 20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명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2019-2020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발렌시아는 3승 4무 2패(승점 13)으로 7위에 안착했다. 선두 싸움에 한창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3경기 연속 무승부에 머무르며 4승 4무 1패(승점 16)를 기록, 4위에 그쳤다.  

알베르트 셀라데스 감독은 후반 20분 케빈 가메이로, 후반 26분 카를로스 솔레르를 투입했다. 마지막 교체 카드로 선택한 것은 이강인이었다. 후반 32분 체리셰프 대신 이강인을 왼쪽 윙어로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후반 45분 역습에 나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오른쪽 풀백 산티아고 아리아스를 저지하려던 과정에서 무리한 백태클을 시도했다. 다리를 채인 아리아스는 쓰러졌고, 스타킹이 찢어졌다.

당초 주심은 이강인에게 옐로카드를 꺼내들었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VAR)을 통해 거칠다는 판단 하에 퇴장을 선언했다.

스페인 언론 '마르카'는 "이강인은 무리한 백태클로 아쉬운 실수를 저질렀다. 실수를 통해 반드시 배워야 할 것"이라면서도 "이는 기술적인 선수의 문제가 아닌 동업자 정신의 부재"라고 꼬집었다.

스페인 발렌시아 지역지 '엘데스 마르케'에 따르면 이강인이 라커룸서 눈물을 흘렸고, 동료 선수와 셀라데스 감독이 이강인을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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