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윤 대전중부경찰서 경사

이상윤 대전중부경찰서 경사

지난 10월 21일은 제 74주년 경찰의 날이었다. 이날 경찰은 ‘국민과 함께하는 스마트 치안, 세계와 함께하는 치안한류’를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치안의 중심엔 국민을, 세계 치안의 중심엔 대한민국 경찰이 있음을 선언했다.

제 4차 산업혁명시대에 걸맞게 이제 전 세계 모든 국가의 다양한 정보들은 내 손안의 작은 컴퓨터로 손쉽게 검색할 수 있으며 이는 각종 사건사고들의 파급력 또한 무한하여 테러와 같은 문제들이 비단 한 나라에 국한된 문제임이 아님을 반증한다. 북에 의한 주체불명의 테러 발생 우려, ISIL 등 국제테러단체의 국가 중요행사 공격 가능성 등 우리나라를 포함한 그 어느 나라도 이제 테러로부터 안전하지 않다.

눈치 채지 못하는 사이 불쑥 내 삶 가까이에 다가와 있는 테러, 이러한 상황들에 대비하기 위해 경찰은 매년 테러대응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상황대응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이는 최초 상황 접수 및 전파 단계·초기대응단계·총력대응단계·테러수사 및 복구지원의 단계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단계에서 분야별 책임관들이 어떠한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서 부터 유관기관과 어떠한 방식으로 협조해야 하는지까지 세밀하게 구성돼 있다.

대전중부경찰서에서도 작년 11월 한국가스공사와 함께 군·소방 등 5개 기관 82명을 동원해 테러단체에 의한 각종 테러위협에 대비, 유관기관 합동 대테러·재난 훈련을 통한 빈틈없는 대응체계를 구축하는 등 위기 관리 대응역량 강화에 지속적으로 힘쓰고 있다.

최근 상영한 영화 ‘엑시트’가 관객 수 940만 명을 돌파하며 2019년 흥행순위 5위를 기록했다. 화학테러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맨몸으로 건물 벽을 오르고 쉬지 않고 뛰고 또 뛰며 힘들어하는 주인공들을 보며 우리가 이러한 테러나 재난 대응에 얼마나 무지한지를 새삼 체감한다. 세계 속 치안한류, 그 첫걸음에 테러에 대한 국민들의 적극적 관심과 경찰을 포함한 각 기관의 철저한 대비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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