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새벽은 오는 8일 오후 2시 대덕문예회관에서 연극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를 무대에 올린다.
 
문화소외계층과 문화예술 관람기회가 적은 지역민들을 위해 마련된 연극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는 간암 말기의 아버지를 지켜보는 한 가족의 이야기를 그렸다. 아버지의 죽음을 앞두고 가족들의 일상을 덤덤하게 묘사하고 그 안에서 부모자식 간의 사건과 그들의 기억 지점들을 섬세하게 풀어낸다. 드라마틱한 사건 위주의 자극적 이야기는 아니지만 끊임없이 촉각을 곤두세우게 하는 연극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는 디테일의 힘이 얼마나 중요한지 확인시켜 준다다.
 

한선덕 극단 새벽 대표는 “삶과 죽음·기억과 망각·과거와 현재의 경계가 무엇인지 관객들에게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라며 “한국 시골 정취를 살리는 동시에 상징이 절묘하게 이루는 무대, 물 흐르듯 변하다 순간순간 극의 분위기를 살려주는 조명, 그리고 극의 분위기를 아우르며 연극 속 인물들의 감정선을 받쳐주는 음악은 이 시대 최고의 연기파 배우들의 연기와 잔잔하지만 깊은 울림이 있는 공연을 선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준섭 기자 ljs@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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