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10년 맞은 대전문화재단 ‘새로운 10년’ 비전 선포
정선기 재단 자문위원은 “문화재단의 독립적인 운영은 과제다. 재단 구성원의 역량과 정체성 강화에 책임을 가져야 한다”며 “향후 독립적으로 운영하게 되면 자체적으로 복지 지원을 강화하고, 온·오프라인을 중심으로 시민과 함께하는 지역사회 예술 플랫폼을 형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 문화 분권의 내실화를 위한 재정분권도 제시됐다. 김영현 재단법인 지역문화진흥원장은 “(정부가) 예술가 지원과 체험, 경험에 많은 예산을 투입한다. 이 중 전 국민의 2% 수준인 생활예술인이 지원받고 있고, 이들을 위해 문화적 욕구를 해소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
그런데 지역 정보망을 갖고 문화를 향유하는 사람들 외의 사람들에게 문화를 확산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이때 재정분권이 가장 큰 핵심”이라며 “예산 배분에 있어 지역적인 분권이 이뤄지면 문화예술이 지역사회에 어떤 생산적인 역할을 하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화예술의 경험이 사람들에게 주는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지 모아 놓은 자료, 즉 문화예술이 만들어 놓은 ‘지역사회의 역할론’이 필요하다. 문화가 사회적 가치재로 등장할 수 있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한편, 세미나에 이어 향후 10년의 청사진을 보여주는 비전 선포식도 개최됐다. 선포식에서는 ‘예술인과 시민이 함께 만드는 풍요로운 대전문화 중심기관’이라는 재단의 새로운 비전이 발표됐다. 이를 구현하기 위한 4대 전략 목표는 ▲예술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문화예술정책 개발 ▲예술 가치를 확산하는 지역 예술지원체계의 고도화 ▲시민 눈높이의 참여형 문화예술향유 기회 확대 ▲자율과 협력을 기본 가치로 하는 조직문화 조성 및 경영체계 혁신 설정 등이다. 아울러 각 전략 목표를 실천하기 위한 전략과제 12개도 마련됐다.
박만우 대전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지난 10년간의 성과를 조명하고 변화와 혁신의 계기를 마련하고자 설립 10주년 기념행사를 마련했다”며 “더 많은 시민들과 함께 걷는 풍요로운 지역문화를 조성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글·사진=김지현 기자 kjh0110@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