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민인권 페스티벌 성료

2019 대전시 인권공모전 장려상 수상작 ‘여자라고 다를 것 없습니다!’
지난 9일 대전시청 남문광장 열린 ‘2019 대전시민인권 페스터벌’에서 김종남 대전시인권센터장(가운데)과 자원봉사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 9일 대전시청 남문광장 열린 ‘2019 대전시민인권 페스터벌’에서 버블아티스트 MC 선우가 흥겨운 버블쇼를 선보이고 있다.

 ‘여자라고 다를 것 없습니다!’

지난 9일 대전시청 남문광장 한가운데 이 같은 도발적(?)인 제목의 포스터가 등장했다. ‘여자면 꾸미고 다닐 줄도 알아야지’, ‘계집애가 살 좀 빼야지’, ‘여자면 다소곳하게 앉아 있어야지’, ‘빨리 결혼해야지’ 등등… 일상 생활에서 흔히 듣게 되는 성차별적 발언들을 가감 없이 담아내 남성 위주의 편향적인 시각과 인권감수성이 결여된 우리 사회의 심각성을 드러낸 이 작품은 대전시 인권공모전 수상작의 하나로, 이날 열린 ‘2019 대전시민인권 페스티벌’에 맞춰 전시된 것이다.

‘일상에서 인권을’이란 주제로 마련된 대전시민인권 페스티벌은 대전시와 대전시인권센터, 국가인권위원회 대전인권사무소가 제71주년 세계인권선언의 날(12월 10일)을 앞두고 삶의 영역 곳곳과 연계된 인권 개념을 일깨웠다. 또 누구나 누리고 존중받는 인권도시, 대전 만들기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지난 9일 대전시청 남문광장 열린 ‘2019 대전시민인권 페스터벌’에 참여한 시민들이 직접 만든 작품들.

장애·비장애 청소년들이 어우러진 수시아청소년합창단의 개회 공연과 극단 놀이터의 참여형 뮤지컬 ‘공룡 아빠’, 인디밴드 ‘인더무드’ 공연, 시민참여 인권 퀴즈 골든벨, 환상의 버블쇼 등은 관람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고, ‘노동인권’, ‘인권경영’, ‘장애인인권’, ‘노인인권’, ‘환경과 인권’, ‘성평등’, ‘혐오·차별 철폐’ 등을 테마로 한 다채로운 인권 체험부스(대전YWCA, 대전시노동권익센터, 대전시노인보호전문기관, 대전시청소년활동진흥센터, 대전로컬푸드라온아띠협동조합, 대전마을작은도서관협의회, 대전장애인권익옹호기관, 대전참교육학부모회, 대전여민회, 대전여성장애인연대, 여성인권티움, 한국조폐공사 등 참여)가 운영됐다. 또 시민들의 인권감수성 증진을 위해 ‘일상의 인권 이야기’를 주제로 개최된 대전시 인권공모전 수상작이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한편, 대전시인권센터는 제71주년 세계인권선언의 날인 내달 10일 시청 대강당에서 인권의 소중함을 되새길 수 있는 영화를 상영, 시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글·사진=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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