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인근 사지(寺址)서 발견
유적과 청동방울 조각 등도 찾아

충남 홍성 절터에서 9세기 무렵에 제작한 호신불로 추정되는 통일신라시대 금동불이 발견돼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불교문화재연구소는 홍성 내포신도시 인근 홍북읍 상하리 사지(寺址)에서 지난 7월부터 발굴조사를 진행, 건물터 유적 12기와 높이가 7㎝인 소형 금동불입상, 청동방울 조각 등을 찾아냈다고 13일 밝혔다.

상하리 사지는 용봉산 정상부에서 남동쪽으로 향하는 능선 중단부에 조성한 산지 가람으로, 입구에 충남유형문화재 제250호인 고려시대 마애보살입상이 존재한다. 건물은 경사지에 대형 석축(石築)을 세워 건립됐다.

이번 조사는 연구소가 문화재청 지원을 받아 2013년부터 시행하는 비지정 중요 폐사지 발굴 사업 일환으로 이뤄졌다. 조사 지역인 용봉산은 홍성팔경 중 제1경으로, 정상이 해발 381m다. 능선을 따라 많은 불교 문화재가 산재해 불교문화유적 보고(寶庫)로 알려졌다. 연구소는 지난해 시굴조사를 마쳤고 올해 처음으로 발굴조사를 했다.

강정의 기자 justice@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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