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설 作 - Humanity

에덴동산에서 뱀과 인간은 악연이다. 뱀의 유혹에 이브는 아담과 사과를 먹고 만다. 뱀과의 인연이 인간의 굴레를 만들었다.

알몸의 인간이 독(毒)이 퍼지고 있다. 인간이 뱀을 안아서 그럴까. 아니면 뱀이 인간을 안고 있어서 그럴까. 눈을 보면 인간은 공포, 자체를 품고 있다. 무엇 때문에 인간은 옷도 입지 않은 채 두려움에 빠져 있을까. 몸을 감고 있는 뱀 때문일까. 아니면 원죄의식에서 벗어나지 못해 생긴 죄 때문일까.

작가는 이 작품의 제목을 휴머니티라고 명명했다. 인간주의, 원죄의식에 대해 처음부터 다시 고민할 수밖에 없다. 우리가 믿고 있는 어떤 부분에 대해서도. <김희정 대전미룸갤러리 관장>
 

남설(1991년~)
작품명 : Humanity
작품크기 : 74㎝×54㎝
재료 : Watercolor and Oil on paper
제작년도 : 201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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