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시·도체육회 소속 임직원-산하단체 임원들 사퇴
대전 3파전-세종·충북 2파전…충남 뚜렷한 후보 없어

<속보>=충청권 민간체육회장 선거가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돌입에 들어갔다. 초대 민간체육회장 후보자 면면은 공식 후보등록이 이뤄진 후에 분명해지겠지만 일단 그동안 체육계 안팎에서 출마가 점쳐진 각 시·도체육회 소속 임직원 및 산하회원단체 임원들이 직(職)에서 물러나며 대략적 윤곽은 어느정도 드러났다. <본보 9월 8일자 6면 등 보도>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의 체육단체장 겸임을 금지하는 국민체육진흥법 시행이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전국 17개 시·도와 228개 시·군·구 체육회가 민간체육회장 선출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일단 지난 16일을 기점으로 ‘대한체육회를 비롯해 시·도체육회, 시·도종목단체, 시·군·구체육회 등 회장과 임직원이 후보자로 등록할 땐 선거 60일 전인 2019년 11월 16일까지 그 직을 그만둬야 한다’는 선거관리규정에 따라 각 시·도체육회 소속 임원들의 사퇴서 접수가 마무리되며 민간체육회장 선거 1차 후보군이 추려졌다.

대전은 선거 입후보자(체육단체 임직원) 사직기한 마감일인 지난 16일 이승찬 계룡건설 사장과 손영화 행촌학원 이사장이 대전시체육회 이사에서 물러났고 양길모 대전체육단체협의회의장은 대전복싱연맹회장직에서 사퇴했다.

특히 당초 후보군으로 거론돼 온 박일순 시체육회 사무처장, 대전체육단체장협의회 의장인 김명진 대전축구협회장, 윤여경 대전태권도연맹 회장 등은 초대 민간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는 것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져 이 사장과 손 이사장, 양 의장 3파전으로 후보군이 압축됐다.

세종은 그간 유력 후보로 점쳐졌던 오영철 세종시체육회 상임부회장의 초대 민간체육회장 도전이 기정사실화되는 모양새다. 오 상임부회장은 최근까지 시체육회가 공개해오던 임원 명단에서 삭제돼 선거 출마를 위해 현직에서 물러난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세종은 내년 공식 후보등록 때까지 파급력 있는 후보군이 등장하지 않을 경우 오 상임부회장과 함께 후보로 거론돼 온 김부유 세종시사회복지협의회장의 2파전으로 치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충북은 이미 전직인 김선필 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이중근 전 충북도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이 출마를 공식화하고 표밭 다지기에 나선 상태다.

대전·세종·충북과 달리 충남은 암중모색(暗中摸索)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현재 뚜렷하게 출마를 표명한 후보가 없는 상황에서 충남도체육회 임원을 비롯한 종목단체 회장 사직기한 내 사퇴서를 제출한 인물 중 초대 민간체육회장 도전자가 나올 것으로 예측된다.

충남체육회 관계자는 “도체육회 임원 3명, 종목단체장 5명이 사퇴한 것으로 안다”며 “다만 도체육회와 종목단체장 겸직 인사가 있어 전체 6명으로 추려지는데 이 분들 가운데 후보자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이준섭 기자 ljs@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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