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임용후보자 1차 공개토론회
취업률 제고·인재 유치 방안 설명
복지플랜 공개·투명인사 약속도

제19대 충남대학교 총장임용후보자 제1차 공개토론회가 20일 충남대학교 정심화문화회관에서 열리고 있다. 함형서 기자 foodwork23@ggilbo.com

교수와 직원, 학생, 조교 등 구성원 모두가 참여하는 사상 첫 직선제로 차기 수장을 뽑는 충남대에 총장임용후보자 선출을 위한 선거 분위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20일 교내 정심화국제문화회관 백마홀에선 출사표를 던진 7명의 후보들이 모여 각자가 대학 발전의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한 표를 호소했다.

제19대 총장후보 선출을 앞두고 충남대 총장임용추천위원회 주최로 열린 1차 공개토론회에는 출마교수 7명 전원 참석해 유권자를 대상으로 자신만의 공약을 내세우며 표밭을 다졌다.

이날 후보자들은 대학의 큰 과제인 우수 인재 유치, 취업률 제고 방안을 설명하는 데 상당 시간을 할애했다. 김정겸 후보는 “유연학기제, 융합전공제 등 학사제도 개선과 교육혁신센터를 운영해 학습자 중심의 교양·전공 내실화에 주력하겠다”며 “특히 지역인재전형을 확대하고 고교 및 교육당국과 협의를 통해 기존 입시 전형을 설계하고 개선하는 전담 조직을 편성·운영하겠다”고 피력했다. 박종성 후보는 “혁신도시법이 국회를 통과하며 취업률 제고에 숨통은 틔웠지만 이제 지역인재채용 광역화 실현에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시대 요구에 부합하는 전공을 신설하고 복수전공제를 활용하는 동시에 총장이 직접 기업을 찾아 현장이 원하는 인재를 키워내겠다”고 힘줘 말했다.

학내 후생복지에 대한 후보들의 청사진도 공개됐다. 송민호 후보는 “구성원 처우 개선은 대학교육 질적 향상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학내에 교수급 전문의가 상주하는 메디컬센터를 조성하고 개방형 스포츠 콤플렉스를 건립해 워라밸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이진숙 후보도 “가장 먼저 학생들을 위해 강의실, 실험실 환경을 개선에 나설 것”이라며 “또 교직원을 위한 국내·외 파견 연수프로그램과 휴게공간을 만들어 쾌적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보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인사가 만사’라는 말은 대학에서도 여전히 중요한 원칙이다. 후보자들은 인사 문제에 있어서 합리성과 공정성을 최우선 순위에 놓겠다고 했다.

김기수 후보는 “학장 임명 절차를 단과대학에 위임하고 구성원 사기진작을 위한 효율적 인사,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발굴하는 인사를 하겠다”며 “특히 직급별로 다양한 역량이 중시되는 만큼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개발, 승진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대학이 적극 돕겠다”고 공약했다.

김영상 후보는 “보직교수 임명은 소통과 화합에 방점에 중심을 두고 진행하고 연구지원본부 등 필요한 행정 조직을 확대하겠다”며 “직원, 조교의 승진 티오를 최대한 확보하고 우수직원, 우수부서엔 적절한 인센티브가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서동일 후보는 “현재 주요 보직이 다소 많고 중복돼 있어 상당 부분 조정이 필요하다”며 “보직교수나 학장에 대한 평가도 필요에 따라 실시하고 1년 계약 위주인 조교들의 문제도 장기적 해결 방안을 고민해보겠다”고 어필했다.

대학 총추위는 오는 26일 2차 공개토론회, 28일 합동연설회를 열고 당일 선거를 치러 2명의 총장후보를 교육부에 추천하게 된다.

이준섭 기자 ljs@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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