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철-류현진-한용덕 / 한화이글스 제공

 비시즌을 맞이해 친정팀 한화 이글스를 방문한 류현진(32)이 자신의 거취에 대해 처음으로 언급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2019시즌을 끝으로 자유 계약(FA) 자격을 얻은 류현진은 이적 시장에 나왔고 대어로 주목받고 있다. 복수 구단의 물망에 오른 가운데, 정작 류현진은 잔류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다고 직접 언급했다.

류현진은 지난 19일 프로야구 한화가 마무리 캠프 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서산 한화 이글스 2군 훈련장을 찾았다. 한화 출신의 류현진은 “한국에 왔으니 당연히 찾아와 인사를 드려야 한다”라며 친분이 깊은 정민철 단장과 한용덕 감독, 그리고 코치진과 선수단을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지난해 비시즌에도 모처에서 한용덕 감독과 따로 만난 식사를 하며 담소를 나누기도 했다.

이날 한용덕 감독은 류현진을 만나자 “사이영상을 받을 줄 알았다”며 “곧 아빠가 되는 것을 축하한다”고 덕담을 전했다. 정민철 단장도 서산 2군 훈련장을 함께 살펴보며 “네가 지은 거야”라고 농을 던지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서산 훈련장을 처음 찾은 류현진도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이야기는 무르익었고, 거취에 대한 고민도 함께 나눴다. 정민철 한화 단장은 “비시즌 준비하면서 한화에서 투수 인스트럭터로…”라고 말하자, 류현진은 “으하하하하하”라고 밝게 웃었다. 그러자 정민철 단장은 “돈 줄게”라고 농을 던졌고, 류현진은 “저 운동해야죠”라고 말하기도 했다.

자연스럽게 류현진의 거취와 LA 다저스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LA 다저스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지자 정민철 단장은 “이렇게 얘기하면 잔류 쪽으로 몰고 가는…(웃음) 잔류 쪽으로”라고 얘기했고 류현진은 “거의 그쪽으로 고민하고 있어요”라고 마음을 전달했다.

관건은 LA 다저스가 합당한 조건을 제시해야 한다. 류현진이 언급한 3~4년의 조건에 만족할 수 있는 금액을 제시한다면 류현진은 LA 다저스에 잔류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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