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자카 다이스케 [연합뉴스]

한때 메이저리거로 명성을 날린 일본 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가 자신이 입단했던 팀인 세이부 라이온스로 돌아온다.

세이부는 3일 주니치 드래건스에서 방출된 마쓰자카와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다.

마쓰자카는 1998년 세이부 라이온스에 입단해 2006년까지 8년 간 한 팀에서만 뛰어왔는데, 당해 보스턴 레드삭스가 손을 내밀어 빅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세이부에서 거둔 기록은 1401이닝 108승 60패 1355개의 탈삼진을 잡았다.

이후 보스턴 입단 첫 해 15승 12패 4.40의 평균 자책점 201탈삼진으로 입단 하자마자 우승반지를 꼈다.

다음해인 2008년에는 괴물같은 투구를 이어나갔다. 18승 3패 2.90의 평균자책점 154탈삼진을 기록하며 가히 경이롭하는 말이 괜히 나온 말이 아니였다.

하지만 급격한 하락세로 2012년에는 1승 7패 8.28 평균자책점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두며 방출됐는데, 이적팀 뉴욕 메츠에서도 그렇다할 활약을 못보여준 채 쓸쓸히 귀국길에 올라야했다.

이후 소프트뱅크에 입단했는데 단 한경기만 출전 18.00이라는 평균 자책점인걸 감안해도 노쇠화가 빨리 진행 된 것이 느껴질 정도였다.

2018년부터 이번시즌까지 주니치에 있으면서 56이닝 6승 5패를 기록해 은퇴수순을 밟을 거라 예상했지만 마쓰자카는 한 해 더 도전하는 것으로 길을 택했다.

그 행선지는 친정팀 세이부 라이온스다. 

마쓰자카는 구단을 통해 "14년 만에 세이부로 복귀하게 됐다"며 "프로야구 선수 생활을 시작했던 곳에서 다시 야구를 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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