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왕국2 영화 포스터.

 

  흥행몰이를 이어가고 있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 '겨울왕국2'가 때 아닌 오역 논란에 휩싸였다.

  겨울왕국2는 지난달 21일 개봉한 이래 현재까지 898만 3542명(3일 기준)의 관객을 불러모아 1000만 관객이 유력시 되는 흥행작이다.

  그러나 '겨울왕국2'를 관람한 이들로부터 일부 대사에 오역이 있다는 주장이 각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대표적인 오역으로 지적된 부분은 영화 초반 안나가 눈사람 올라프에게 "Enjoying your new permafrost, Olaf?"라고 물어보는 장면이다.
  엘사가 올라프에게 녹지 않는 영구 동결 마법을 걸었기에 "이제 몸이 안 녹으니 좋니?"라고 해석해야 하나 영화에서는 "새 얼음 장판이 마음에 드니?"로 번역한 것이다.
  더빙판에서는 "이제 몸이 안 녹으니 좋니?"라고 말하는 것으로 보아 디즈니 측도 번역이 잘못됐음을 스스로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영화 엔딩 부분에서 엘사가 안나로부터 편지를 받는 장면도 논란이 됐다. 
  안나의 편지에 "제스처 놀이를 하자"는 뜻의 'Gesture charade'라는 단어가 나오는데 영화에서는 이를 전혀 다른 '무도회'로 번역한 것이다.
  영화 초반 엘사와 안나가 제스처 게임을 하는 장면이 나온 만큼 이는 '제스처 놀이'로 해석하는 게 더 자연스럽다는 지적이다.

  오역 논란이 벌어지자 영화팬들을 중심으로 '번역가가 누구냐'는 질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디즈니 측은 "번역가는 비공개 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