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시장서 응찰자 가장 많고
매매시장선 수요 몰려 가격 ↑

대전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매시장에 물량이 나오면 엄청난 응찰자가 몰리는가 하면 매매시장선 수요 급증으로 가격이 크게 오르는 양상이다. 아파트 수요는 경매시장, 매매시장을 가리지 않고 꾸준히 등장하고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5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대전에서 진행된 주거시설 경매건수는 75건으로 이 중 53.3%인 40건이 낙찰됐다. 평균 낙찰가율은 86.7%다. 가장 눈에 띄는 건 평균 응찰자 수로 주거시설 경매 한 건당 8.4명이 몰렸다. 이는 전국 평균(5.8명)을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울산(9.6명) 다음이다. 응찰자가 많이 몰린 상위 물건을 보면 대전 서구 관저동 느리울마을(33명), 유성구 전민동 세종아파트(30명), 중구 태평동 푸른뫼아파트(20명) 순으로 모두 아파트다. 뜨거운 부동산시장 분위기가 반영돼 아파트에 엄청난 경매 수요가 몰렸다고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세 물량 모두 낙찰가율 100%를 넘겼다.

아파트에 대한 인기는 경매시장뿐만 아니라 매매시장에서도 확연히 드러났다. 이달 첫째 주 대전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0.32%로 역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아파트 매매가가 올랐단 건 수요가 몰린다는 방증이다. 실제 사실상 가격이 오르지 않은 단지를 찾는 게 더 빠를 정도로 대전 전역의 아파트 호가 등이 상승했고 수요가 몰리는 단지는 호가는 물론 매매가까지 고공 행진 중이다. 전세가 역시 0.18% 상승하며 세종(0.29%) 다음으로 많이 올랐다. 전세시장에서도 수요가 적지 않단 뜻이다.

경매시장과 매매시장에 많은 수요가 몰리며 아파트에 대한 인기가 이어졌고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 나와 내주는 물론 내년까지도 가격 상승이 충분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내년엔 좋은 평가를 받는 단지들이 대거 분양 시장에 쏟아지고 이에 따라 신축 호재를 받을 단지들이 적지 않다. 여전히 자금력이 높은 수요는 매매시장에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경매시장에서의 수요 감소가 예상된다. 감정가를 웃도는 낙찰가율을 넘기는 물량이 흔하게 나오며 경매시장에서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보여서다. 하지만 매매시장에서의 가격 상승이 경매시장에서의 낙찰가보다 훨씬 비쌀 가능성도 있어 경매수요도 꾸준히 존재할 것으로 관측된다.

대전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대전 아파트 매매가가 계속해서 오른다는 건 이젠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일상이다. 경매시장에서도, 매매시장에서도 늘 수요가 있다. 어떻게든 좋은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서인데 앞으로도 수요가 꾸준할 것으로 보여 가격 상승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현호 기자 khh0303@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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