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 연합뉴스

 핀란드에서 역대 최연소인 34세 총리가 탄생했다는 소식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중도 좌파 성향의 제1당인 사회민주당(사민당)이 8일(현지 시간) 신임 총리 후보를 두고 투표한 결과 32표를 받은 산나 마린 의원(34·사진)이 안티 린트만 사민당 교섭단체 대표(37)를 3표 차로 누르고 총리로 공식 취임했다. 지난 8일 총리 후보로 선출된 마린 총리는 2017년 37세에 총리가 된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의 기록을 깬 현직 전 세계 최연소 지도자다.

2012년 27세 때 시의원에 선출되면서 정계에 진출한 마린 총리는 2015년 사회민주당 소속으로 의회에 입했으며 6월부터 교통·커뮤니케이션 장관을 맡았다.

마린 총리는 핀란드의 세 번째 여성 총리이며 취임 이후 본인 포함 19명의 각료 중 12명을 여성으로 채웠다. 핀란드 연정에 참여한 사민당과 중도당, 녹색당, 좌파 연합, 국민당의 5개 정당 대표 모두 여성이며, 하원 의원의 47%가 여성이다.

마린 총리는 이날 “나이와 젠더(사회문화적 성)에 대해 결코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핀란드 정가에서는 이번 내각과 관련해 여성보다는 젊은 나이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연정을 이루는 5개 정당 대표 가운데 4명이 35세 미만이다. 

한편 마린 총리는 동성 부모 밑에서 자랐고 가정 형편이 어려워 10대 시절 빵 가게에서 일했다고 한다. 소수자 인권, 사회 불평등 등에 관심을 가지게 된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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