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의 새 외국인 테일러 모터 [연합뉴스]

제리 샌즈와 작별한 키움 히어로즈가 발빠르게 새 타자를 영입했다.

키움은 12일 '외국인 타자 테일러 모터와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총액 35만달러 규모의 계약이다.

키움은 2019시즌이 끝난 뒤 일찌감치 외국인 선수 3명과 재계약할 방침을 세웠다. 에릭 요키시, 제이크 브리검과 계약했지만, 샌즈와는 계약금의 이견이 너무도 커 결렬이 되고 말았다.

결국 키움은 대체 외국인 선수 찾기에 나섰다. 최종 후보를 2인으로 좁힌 뒤, 모터를 최종 낙점했다. 모터는 내야 전 포지션이 가능하며, 외야까지 소화할 수 있는 자원이다.

1989년 미국 플로리다 출신인 모터는 2011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7라운드에서 템파베이 레이스에 지명됐고, 2016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이후 시애틀 매리너스, 미네소타 트윈스 등에서 활약하며 빅리그 경험을 쌓았다.

통산 마이너리그 경기에서 포수를 제외한 전 포지션을 소화했다. 외야수로 가장 많은 317경기를 뛰었고, 3루수로 163경기, 유격수로 135경기, 2루수로 79경기, 1루수로 16경기, 투수로 1경기를 치렀다. 메이저리그에서도 포수와 중견수를 제외한 모든 포지션에서 뛴 기록이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3시즌 동안 143경기에 출전해 타율 1할9푼1리(372타수 71안타), 10홈런, 42득점, 37타점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9시즌 동안 735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5푼8리(2650타수 684안타), 81홈런, 387득점, 344타점을 기록했다. 2015년 템파베이 산하 마이너리그 팀에서 뛸 때에는 그 해 팀 MVP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키움은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하는 게 강점이다. 수비 위치 선정부터 타구 판단, 포구, 송구까지 흠잡을 데 없는 수비 능력을 지닌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또 준수한 외야 수비까지 겸비해 시즌 중 상황에 따라 탄력적인 라인업 운영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치현 키움 단장은 "내년 시즌을 모터와 함께 하게 돼 매우 기쁘다. 우리 팀에 국가대표급 내야수들이 많이 있지만 모터의 합류로 더욱 강력한 내야 수비 라인업이 완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모터가 팀에 잘 적응하고 본인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 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키움은 2020 시즌을 앞두고 외인 구성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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