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건설업 매출액이 불과 0.6% 증가하면서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여파가 한창이던 1999년 이후 최소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기준 건설업 조사 결과(기업부문)’에 따르면 지난해 건설공사 매출액은 394조 2000억 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0.6%(2조 2000억 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같은 매출액의 증가 폭은 IMF 외환위기 여파가 한창이던 1999년(-11.1%) 이후 가장 작은 수치다.

건설 기업체 수는 7만 5421개로 전년보다 4.2%(3045개) 증가했다. 산업별로 보면 종합건설업체 11만 39개, 기반조성·건물설비·마무리공사 등 전문직별 공사업체 6만 4382개로, 각각 전년보다 4%, 4.3% 늘었다. 산업별로는 종합건설업 매출액이 244조 3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0.4% 줄었다. 2015년(-0.4%) 이후 3년 만에 다시 감소세로 전환한 것이다.

특히 토목건설업 매출액(29조 5000억 원)이 전년보다 20.7%인 7조 7000억 원 급감해 건물건설업 매출액(214조 8000억 원)은 3.2%인 6조 8000억 원 늘었지만 전체 종합건설업 매출액이 줄어드는 결과를 낳았다. 전문직별 공사업은 149조 9000억 원으로 2.1% 늘었다. 건설업 상위 100대 기업의 매출액은 5.5% 증가했지만 이외 기업은 2.1% 줄어 업계 내 양극화는 심화됐다.

강정의 기자 justice@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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