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호크 1호기 [KBS1TV]

우리 공군이 운용할 글로벌호크 1호기가 어제 새벽 경남 사천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2014년 미국과 구매 계약을 맺은 지 5년만이다.

날아다니는 첩보 위성으로 불리는 글로벌호크는 20km 상공에서 지상 30cm 물체도 식별할 수 있는 최첨단 고고도 무인정찰기다. 작전 반경이 3,000km로, 북한 전역은 물론 한반도 주변까지 감시할 수 있다. 한번 이륙하면 공백없이 최대 42시간까지 비행이 가능하다. 전천후, 주야간 모두 고성능 레이더와 적외선 탐지기로 북한군의 동향을 포착할 수 있다.

글로벌호크 보유로 미국에 절대적으로 의존했던 북한 영상 정보를 독자적으로 수집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북대서양조약기구 외에 글로벌호크를 도입한 국가는 한국이 처음인데, 이 때문에 북한은 글로벌호크 도입에 크게 반발해왔다.

지난 17일 스텔스 전투기 F-35A의 전력화 행사를 비공개로 진행했던 공군은 글로벌호크 전력화 행사는 하지 않을 계획이다. 최근 엄중해진 한반도 정세와 남북 관계를 고려한 조치로 보인다. 공군은 내년 상반기까지 글로벌호크 3대를 더 도입해 실전 배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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