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동상이몽2' 한번에 정리, 정한울의 변신→ 강남·상화 긴급사태발생→ 하희라, 최수종 26주년 이벤트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방송화면 캡처

 '동상이몽2' 이윤지·정한울 부부가 크리스마스를 맞아 딸 라니를 위한 깜짝 이벤트를 준비했다.

23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는 이윤지·정한울 부부가 크리스마스를 기념해 영화 겨울왕국에 등장하는 올라프로 변신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정한울은 "아이 아빠로서 언젠가는 인형탈 같은 것을 쓰는 날이 있을 거라고 생각을 했다"며 "올해가 지나면 라니가 머리가 커서 안 속을 것 같기도 하고 마지노선일 것 같아 (인형)탈을 쓰게 됐다"고 말하며 따뜻한 부성애를 선보였다.

잠깐 딸 라니가 할머니 댁에 간 사이 정한울은 준비한 인형탈을 꺼내입으며 이벤트를 준비했다. 큰 키 탓에 2m가 넘는 올라프가 탄생하자 강남은 "(인형)탈까지 쓰니까 더 올라프가 아닌 것 같다"고 말하며 크게 놀랐다. 이에 김구라는 "캐릭터를 똑같이 하면 돈 내야 한다"고 말하며 "디즈니가 가만있을 거 같아? 그렇게 얘기를 해도 몰라요?"라고 일침을 날려 웃음을 자아냈다.

'한울라프'로 변신을 마치자 딸을 데리러 간 이윤지. 엘사 드레스를 입고 등장한 라니는 아빠 일하는 사이 친구랑 놀기로 했다는 이윤지의 말에 "(친구는) 어디 살아? 나보다 커 작아?" 등 폭풍 질문으로 이윤지를 당황하게 했다. 이윽고 이윤지와 함께 친구를 부르자 등장한 눈사람을 보고 올라프라 부르며 좋아하는 라니. 들킬까봐 말을 못하고 얼어있는 한울라프를 라니는 직접 데려오며 훈훈한 모습을 보였다.

처음만난 한울라프와 반가움의 포옹을 나누던 라니는 갑자기 뒷걸음질치면서 이윤지에게 귓속말을 해 모두를 긴장하게 했다. 스튜디오에선 너무 점잖은 올라프 탓에 들킨거 아니냐는 걱정어린 반응이 있었다. 이윤지 귀에 대고 라니가 꺼낸 말은 "올라프가 왜 이렇게 크지?"였다. 라니는 "재는 오빠나 언니가 아닐까?"라고 더 물었고 이윤지는 상황을 정리하며 한울라프를 다시 방 안으로 들여보냈다.

잠시 라니의 속마음을 듣고자 자리를 마련한 이윤지. 이윤지가 "올라프가 와서 좋지 않아?"라고 묻자, 라니는 "말을 못 하니까 좀 이상하구 또 낯설구 부끄러워"라고 답하며 데면데면한 모습을 보였다. 또 라니는 "엄마 근데 뭔가 이상한데 올라프가"라고 말하며 "올라프는 원래 나무잖아. 근데 올라프 손이 나무가 아니라 장갑이야"라고 장난스레 웃으며 한울라프에 대한 의구심을 드러냈다. 라니 말에 같이 웃음을 터트린 이윤지는 "날씨가 너무 추우니까 손 위에 장갑을 낀 거야"라고 다독이며 재치있게 위기를 넘겼다.

이어 "오늘 눈이 와서 올라프가 올 수 있었구나. 근데 우리 집이 너무 따뜻한 거 아니야? 녹아버리면 어떡해"라는 이윤지의 말에 라니는 "진짜 아닐걸? 진짜 아닐 거야, 아마. 그 안에 사람이 있는 거 아닐까?"라고 베시시 웃으며 본인의 의구심을 여실히 드러냈다. 위기에 빠진 이윤지는 넋이 나간 채로 생각을 정리하더니 친해지기 게임이라는 몸으로 말해요 스피드 퀴즈를 제안하며 화제를 돌렸다.

몸으로 말하기 퀴즈와 함께 한울라프의 눈물겨운 원맨쇼로 당근 코가 떨어지는 헤프닝에도 라니는 올라프를 받아들이며 5살의 동심이 파괴되는 불상사 없이 저녁식사를 맞이하게 됐다. 저녁 준비로 고기를 굽자 라니는 올라프를 위해 집안 곳곳 문을 여는 배려심 깊은 모습을 보였다. 또 라니가 저녁식사로 준비한 고기를 양보하자 이를 보던 김숙은 "라니가 고기 양보하면 다 양보하는 거 아니에요?"라고 놀라워했다.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반찬 고기를 양보하며 이어 "엄마 올라프 고기 싸주는 거 잊지 마"라며 계속해서 올라프를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이를 보고 감동한 한울라프는 '라니야 고마워♥'라고 메모를 남겼다. 라니는 아끼는 엘사 인형도 빌려주며 "내 이름 기억해 라니"라고 속삭여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내 올라프가 가야 할 시간이 다가오자 라니는 목마를 때 먹으라며 물병을 챙겨주며 "조금 더 놀다가면 좋을텐데"라고 아쉬워했다. 올라프와 아쉬운 작별 인사를 보낸 뒤에는 "좋았어, 올라프 만나서"라고 말하며 수줍은 미소와 함께 기쁨의 엉덩이 댄스를 추는 모습을 보였다. 성공적으로 마친 이벤트에 정한울은 "처음엔 어색해하다가 점점 눈빛이 바뀌는 게 되게 재밌었어요. 탈속에서 계속 라니만 쳐다보고 안에서 웃고 있었던 것 같아요"라며 훈훈한 후문을 남겼다.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방송화면 캡처

같은 방송에서 이상화·강남 부부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크리스마스 트리를 꾸미는 모습을 선보였다.

강남은 이상화의 심부름을 하러 용문시장을 찾았다. 용문시장은 강남의 할머니 때부터 계속 다니던 단골 시장으로 강남은 맞이하는 이모들마다 인사를 건네며 특유의 친화력을 뽐냈다. 강남은 홧김에 산 귤박스에서 조금씩 귤을 꺼내 손에 쥐어주는 등 싹싹한 모습으로 시청자들로 하여금 훈훈한 모습을 자아냈다. 시장 이모들의 "살이 왜 이렇게 빠졌다냐? 상화가 귀찮게 한 거 아니야?"라는 질문을 재치있게 웃어넘기고는 이윽고 시장 미용실에 들려 담소를 나누고 귤박스를 다 남기고 오며 살갑게 시장 이모들을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시장에 심부름 보낸 지 두 시간 만에 귀가한 강남. 그러나 부탁한 찌개 재료는 다 까먹고 엉뚱한 재료를 사온 강남에 이상화는 "할 수 없어. 찌개는 다음에 먹어"라고 쿨하게 넘기고 음식 준비를 마저 하러 갔다. 빈 테라스를 크리스마스 트리와 장식으로 꾸미기로 한 이상화와 강남. 강남은 하와이 스타일로 꾸밀 거라며 테라스에 인조잔디를 깔고 빈자리를 나무로 한 땀 한 땀 채우기 시작했다. 3단 트리를 꺼내고 본격 크리스마스 트리 꾸미기를 시작하며 서로가 서로를 목마 태워주는 등 신혼부부다운 풋풋함을 선보였다.

선수 생활을 하며 항상 경기 준비하느라 제대로 된 크리스마스는 처음 맞는다는 이상화를 위해 강남은 그간 상화가 로망이라 말했던 네온사인을 깜짝 이벤트로 꺼냈다. 주문제작한 네온사인에는 'Home sweet home, 강남♡상화'라고 적혀있었다. 이를 보고 이상화는 크게 감동 먹었으나 그 감동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강남의 실수로 상화의 이름이 깨진 것. 애써 벽에 걸고 전원을 켜봤으나 귀신같이 이상화의 이름과 'ho'가 깨져 'Home sweet me, 강남♡'가 된 네온사인. 눈치 없이 웃는 강남을 뒤로한 채 이상화는 진심으로 서운해하며 삐진 마음을 드러냈다.

이상화는 "너무하네 진짜로. 서운해"라고 말하면서도 마지막까지 트리 꾸미기에 열중했다. 다 완성했지만 분위기는 꽁꽁 얼고 말았다. 강남은 삐진 이상화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직접 산타 분장을 하고 나타나 상화를 위한 자작곡 '추울 때 듣는 노래'를 부르며 손수 만든 디저트와 크리스마스 케익을 선보였다. 케익 위에 초는 3636으로 500m 세계 신기록 36.36초를 의미하는 초를 끼우며 "늘 신기록처럼 살자"라고 말해 보는 이들이게까지 감동을 선사했다.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방송화면 캡처

다음으로 이어진 최수종·하희라 부부는 수상한 아내, 하희라의 모습이 보여졌다.

좀 오래 걸릴 것 같다는 말과 함께 화장실로 빠져나온 하희라는 집에 몰래 달려와 스케치북을 꺼내 무언가를 열심히 적기 시작했다. 하희라는 "결혼 이제 26주년이에요. 작년 25주년 때는 또 여행가서 최수종씨가 깜짝 이벤트를 해줬고, 올해는 최수종씨가 하기 전에 먼저 내가 해주고 싶었어요"라고 말하며 "말로는 잘 못 해도 글로는 표현할 자신이 있어서 편지를 쓰면 좋겠다"라고 생각했다며 남편 최수종 몰래 준비한 이벤트를 준비해나가기 시작했다.

몰래 준비한 하얀 꽃과 함께 집 앞 정자로 향하는 하희라. 뒤늦게 집에 온 최수종은 하희라가 남겨놓은 옷과 함께 '이 옷을 입고 정자로 올라오세요' 메세지를 보고 냉큼 환복하고 정자로 출발했다. 자신이 준비한 커플티를 입고 정자로 달려오는 최수종을 보며 하희라는 영화 '러브 액츄얼리'의 한 장면처럼 스케치북을 들고 서며 준비한 이벤트를 시작했다.

한장 씩 넘긴 스케치북에는 "사랑하는 오빠 그리고 여보", "19살에 만나 50살이 넘었네요", "첫사랑이 곰삭은 사랑이 되어가네요", "26년이라는 시간을 당신의 아내로 살게 되어 너무 감사합니다", "어쩌면 당신이 말하는 설레임이 나에겐 늘 있기에 그것이 설레임인줄 모르고 살고 있나봐요", "감사합니다 당신을 존경합니다 나의 첫사랑이자 나의 마지막 사랑인 당신을 사랑합니다"라는 글귀가 적혀있었다.

하희라가 준비한 이벤트를 보고 참았던 눈물을 터트리며 오열하는 최수종. 이어 하희라가 준비한 하얀 꽃다발을 꺼내자 최주송은 "왜 이런 걸 했어. 내가 해야지"라고 벅찬 마음을 누그러뜨리며 말했다. 꽃과 함께 정자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난 뒤 26주년을 맞아 소고기, 관자, 표고버섯, 장흥삼합을 먹으러 온 최수종,하희라 부부. 하희라는 고기를 신중한 불조절과 함께 엄숙히 구우면서 본인의 고기 사랑을 또 한 번 드러냈다.

함께 저녁 식사를 하며 최수종·하희라 부부는 사랑의 영원한 화두 '좋음'과 '설렘'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 최수종의 "나도 24시간 심장이 두근두근 설레진 않지만"이라는 말에 하희라는 "나도 좋은데 두근두근은 안 하지"라고 딱 잘라 말해 최수종을 벙찌게 만들었다. 이어 최수종의 "무뎌진 거야?"라는 질문에 "그건 아니고 곰삭은 거지. 묵은지처럼"이라고 말하며 "나는 오히려 그 곰삭은 묵은지 같은 사랑이 좋다"라며 자신의 사랑관에 대해 이야기했다. 또 "사랑도 왜 푹 익은 느낌, 굳이 사랑한다 얘기하지 않아도 그냥 느낌으로 아는. 오빠는 곰삭은 사랑을 느껴봐. 난 설렘을 느껴볼게"라고 서로의 사랑관을 아우르며 달달한 애정을 과시했다.

한편 2017년 7월부터 방송 중인 '동상이몽2 너는 내 운명'은 시즌1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에서 일반인을 다뤘던 것과 달리 셀럽 커플 중심으로 대상이 변경되어 전작과 전혀 다른 예능으로 좋은 평을 받으며 순항 중이다. '동상이몽2'는 첫 방송인 1회차부터 7.0%의 시청률로 순조로운 출발을 시작했고 방송 3주 만에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달성하였다. 최근 방송분인 23일 회차에서는 시청률 9.3%를 달성하며 월요일 저녁 예능의 주축으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동상이몽2'는 매주 월요일 밤 오후 11시 SBS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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