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관태 그는 누구? 몽골인들의 건강 지킴이 등극한 이유

박관태 의사가 화제다.

KBS 1TV 시사교양프로그램 '인간극장'에서는 '신년특집-그대, 행복을 주는 사람' 특집으로 몽골에서 10년 동안 의료 봉사를 하고 있는 의사 박관태 씨의 이야기를 방송했다.

박관태 씨는 아내 정수경 씨와 의대 동기로 만난 후 부부가 되었다. 두 사람은 '봉사하는 의사로 살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레지던트를 마치자마자 국내외로 봉사를 다니며 의료 선교사로 살아왔다. 

박관태 씨는 "이렇게 사는 것이 조금의 미련도 없다. 더 큰 축복을 누리고 살기 때문에 손해를 봤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가족들이 손해다. 우리 누나들도 집안에 의사가 하나 있었으면 집안이 든든했겠지만 그럴 수 없어서 가족들한테는 미안하지만 어쩔 수 없다"고 전했다.

박관태 씨는 의료 시설이 굉장히 열악한 몽골에서 의료 봉사를 하며 사정이 어려운 이들에겐 무료로 치료를 해주곤 한다. 하루에도 환자가 끊임없이 밀려들지만 작게나마 금액을 후원해주는 고마운 손길을 생각해서 박관태 씨는 더 열심히 환자를 돌보려 한다고 전했다.

한편 3일 방송된 '인간극장'에서 박관태는 아내 정수경 씨와 함께 몽굴 울란바토르의 아가페 기독병원에서 의료봉사를 이어가며 느낀 심경들을 털어놨다.

박관태 의사가 몽골인들에게 한 줄기 빛이 될 수 있었던 건 척박한 환경 때문. 의료 환경이 충분히 갖춰져 있지 않은 곳이다. 열악한 환경 탓에 수술 중간 집게가 부러지기도 했다. 이에 박관태 의사는 "어떻게 의료용 집게가 부러지냐"며 "기구들이 난리도 아니다"고 한숨을 쉬었다. 수술을 마친 그는 "오늘의 수술은 한마디로 지지리 궁상 버전이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몽골인들은 육식 위주의 식습관을 가졌기 때문에 타 문화권보다 심혈관 관련 질환 위험성이 더 크다. 박관태 의사는 의료 봉사와 더불어 후진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그는 "저는 물고기를 잡는 게 아니라 잡는 법을 알려주려고 온 것"이라면서 "저처럼 할 수 있는 사람을 키우려고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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