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지지 않는 불... 호주 산불 위성 사진 모습은? 

호주 위성사진 / 사진=연합뉴스

 미 항공우주국(NASA)의 위성이 공개한 호주의 촬영 모습이 화제다.

IT매체 씨넷은 NASA의 테라 지구관측 위성이 화염으로 이 뒤덮고 있는 호주의 모습을 사진으로 촬영했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호주 지역의 약 3분의 1 가량이 산불로 피해를 입었고 현재 불길에 휩싸여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NASA는 이번 호주 산불에 대해 "생태학적 비극"이라고 설명하며, 이번 화재로 38만3013에이커의 지역이 피해를 입었다고 추정했다.

거대한 화제로 인한 연기가 지구 남반구를 반 바퀴 돌아 남미 대륙 칠레와 아르헨티나까지 도달한 것으로 나타냈다. 칠레 기상당국은 "오늘 중부 지역의 회색 하늘을 보고 단순히 날씨가 흐리다고 생각하신 분들이 많았을 것"이라며 "하지만 이는 호주 산불로 인한 연기"라고 지난 6일(현지시간) 밝혔다. 호주에서 발생한 연기는 기류를 타고 지상에서 5㎞ 상공에서 1만1000㎞를 이동해 칠레에 도달했다.

한편 호주의 상징인 캥거루, 코알라 등 많은 야생동물들이 시커멓게 불탄 모습이 보도되며 큰 충격을 주기도 했다.

특히 뉴사우스웨일스 중북부 해안에서 코알라 8000여 마리가 불길을 피하지 못하고 죽은 것으로 추정된다. 코알라 서식지의 80%가 파괴되며 멸종 위기라는 이야기도 나오는 중이다. 이 곳 주민의 페이스북에는 소방차 사이렌 소리를 따라하는 듯한 새의 영상이 올라오기도 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번 산불로 약 4억8000만 마리의 호주 야생동물이 죽거나 심하게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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