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현준(만수초 6학년)

이번 여행에서 나는 세 나라를 거쳤다. 그 세 나라는 그리스, 터키, 이집트다. 그 중 가장 좋았던 좋았던 곳은 단연 그리스였다. 어릴 적 자주 보았던 신화 속의 장소에 있는 듯한 기분으로 3일을 보냈다.

그리스에서 갔던 장소들 중 가장 좋았던 곳은 아테네 아크로폴리스다. 말로만 듣던 아크로폴리스를 직접 가보니 정말 신선한 느낌이었다. 

아크로폴리스의 의미는 높은 도시라는 뜻이다. 옛 사람들은 신들은 하늘에 있다고 생각하여 도시의 가장 높은 곳에 신전을 지었다고 한다.

버스를 타고 아크로폴리스 입구에 내린 뒤 작은 산을 오르면 그 위에 신전이 있는 작은 도시가 있었다. 산이 조그만 언덕 같은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컸다. 입구의 직전에는 원형경기장이 있었다. 입구에 도착하니 웅장한 기둥과 건물이 나를 반겼다. 그리고 그 옆에는 승리를 상징하는 니케 여신의 신전이 자리하고 있었다. 입구를 지나니 왼쪽에는 에렉테이온 신전, 오른쪽에는 파르테논 신전이 보였다. 

나는 먼저 에렉테이온 신전으로 발걸음을 향했다. 에렉테이온 신전에는 영국이 약탈해간 것으로 유명한 여인상으로 이루어진 여섯 기둥이 있었다. 현재 5개는 아크로폴리스 박물관으로 이동해 있고 아크로폴리스에는 모조품이 있다고 한다. 에렉테이온 신전에는 신화속에서 아테나 여신이 선물로 줬다는 올리브 나무가 세워져 있다. 그리고, 포세이돈이 창을 던져 뚫렸다고 하는 부분도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파르테논 신전을 보았다. 파르테논은 예전에 타국에 점령을 당하며 화약고로 쓰였다고 한다. 그런데 그것이 폭발하며 파르테논 신전의 대부분이 날라갔다고 한다.

파르테논은 생각 이상으로 초라하고 볼 것이 없었던 것 같다. 폭발로 날라가고, 영국의 약탈로 뺏기고, 복원을 위해 옮겨지고 시간이 지난 파르테논은 밋밋한 신전인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그럼에도 신기한 사실이 있었다. 파르테논이 인체를 고려해 시각적으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파르테논 신전을 특정 각도에서 보면 바닥이 굽은것을 볼 수 있다. 그것은 인간의 눈이 정확하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이 정면에서 봤을 때 직선으로 보이도록 한 것이다. 이렇게 아크로폴리스를 둘러보고 나는 산을 내려갔다.

비록 초라했지만 내가 보았다는 것만으로 파르테논은 의미가 느껴졌다. 내 기억에도 길이 남을 기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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