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상황리 양계장서

충남 부여의 한 양계장에서 닭 1500여 마리가 영상 30도가 넘는 폭염을 견디지 못하고 집단 폐사했다.21일 부여군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장암면 상황리 송 모 씨 양계장에서 사육 중인 닭 1500여 마리가 폭염으로 떼죽음을 당했다.송 씨는 “최근 폭염으로 양계장 실내온도가 40도 이상 치솟으면서 닭이 견디지 못한 것 같다”며 “양계장 내 온도를 낮추기 위해 수시로 지붕에 물을 뿌려주고 있지만 온도를 떨어뜨리는데 역부족이었다”고 말했다.충남도 축산과 관계자는 “폭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양계장 내 환풍시설을 상시 가동하고, 지붕에 직사광선을 차단할 수 있는 천을 덮어 폐사를 막아야 한다”고 당부했다.한편 20일 밤과 21일 새벽 사이 전국 대도시 대부분에서 열대야(한여름 밤의 최저기온이 25℃ 이상) 현상이 일어났고, 21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으며 불쾌지수가 ‘모든 사람이 불쾌감을 느끼는 수준’인 80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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