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가 상승률 0.31%, 전주 대비 두배 상승
세종 주춤, 0.99%서 0.28%로 상승폭 둔화

대전 부동산이 연초부터 꿈틀대는 모양새다. 지난주 주춤했던 아파트 매매가 상승폭이 두배 이상 껑충 뛰어올랐다. 한국감정원은 대전 유성지역에 대한 개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13일 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다섯째 주 대전의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0.14%였지만 이달 첫 주(지난 6일 기준) 0.31%로 두 배 이상 가격이 상승했다. 세부적으로 유성복합터미널 개발 등의 기대감에 힘입은 유성구가 0.5% 올랐다. 장대동 등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구축 위주라는 점이 눈에 띈다.

여기에 교통, 학군 등 주거여건이 양호한 서구(0.34%)와 중구(0.27%)의 아파트 단지들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세종시는 이달 첫 주 상승폭이 크게 꺾였다. 세종시는 12월 다섯째 주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이 0.99%였지만 이달 첫 주 0.28%로 보폭이 둔화됐다. 행복도시 내 BRT 노선 인근 등 입지여건이 양호한 도담동과 새롬동, 대전과 인접해 출·퇴근이 양호한 소담동과 보람동에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단기 급등 부담 등으로 상승폭이 축소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세가는 여전히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확실히 예전만 못 하다. 이달 첫 주 대전의 아파트 전세가 상승률은 0.15%로 지난달 다섯째 주(0.18%)보다 오히려 하락했다. 세종시 역시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상승률은 급감했다. 세종시의 이달 아파트 전세가 상승률은 0.49%로 지난달 다섯째 주 1.09%에서 큰 폭으로 떨어졌다. 신규 입주물량 감소 및 매물부족 현상 등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며 새롬·도담동 등 많은 지역에서 상승했지만 급등 피로감으로 상승폭은 축소된 것으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대전의 부동산 분위기가 크게 꺾이긴 했으나 상승장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부동산규제가 적용되지 않는 지역이고 올 상반기 대장주로 평가받는 재개발·재건축 단지가 공급될 예정이어서 신축 호재가 여전히 작용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대전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대전은 여전히 부동산규제에서 제외된 만큼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재개발·재건축 분양으로 인해 또다시 상승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서지원 기자 jiwon401@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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