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분양경기실사지수 92.5p 기록/12.2p 하락했지만 전국 전망보다 13.9p 높아

전국적으로 아파트들의 분양경기 전망이 부정적일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대전지역 분양경기 역시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청약업무 이관과 정부의 부동산 규제,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등 분양사업환경 변화로 1월 분양경기실사지수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15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1월 HSSI(분양경기실사지수) 전망치는 78.6포인트로 전월대비 10.9포인트 하락했다. 대전의 분양경기실사지수 전망치는 92.5포인트로 전달보다 12.2포인트 떨어졌으며 세종과 충남도 각각 77.7과 76.1을 기록해 전달에 비해 각각 3.5 포인트와 7.2포인트 하락했다. 그러나 대전의 경우 세종과 충남과 다르게 전국 전망치보다 13.9포인트 높은 수준인 만큼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다.

분양비수기와 설 연휴가 겹친데다 주택 청약시스템 이관이 예정되면서 일반분양 신규모집 공고 업무 중단 등 분양사업환경이 달라져 1월 분양경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대된 것으로 된다. HSSI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인 아파트 단지의 분양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주택사업을 하는 업체(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들)를 상대로 매달 조사한다.

HSSI가 100을 초과하면 분양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것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특히 주택산업연구원은 2020 주택시장 전망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수도권 주택가격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대전을 비롯한 지방은 가격 하락 인식이 높게나타나고 있어 신규 분양시장은 전국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전월세는 현재 상태를 유지하거나 가격이 소폭 상승할 것이라는 인식이 우세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아파트 매매시장의 경우 전체적으로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측하면서도 누적된 공급물량과 지역경제 침체, 미분양 편중 등의 하락요인으로 인해 가격하락이 예상되지만 대전의 경우 안정적인 성장세를 감안했을 때 하락세가 심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주택 청약시스템 업무 이관으로 청약업무에 공백이 발생하는 등 당분간 분양경기에 대한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며 “분양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유지하고 있으나 상승·하락을 반복하면서 변동성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내달 1일부터 주택 청약시스템이 금융결제원에서 한국감정원으로 이관됨에 따라 이달 1일부터 신규 입주자 모집공고가 마감됐고 같은 달 17~31일에는 신규 청약 업무가 중단된다.

한편, 내달 1일부터 주택 청약시스템은 금융결제원(APT2you)에서 한국감정원으로 이관된다. 청약 접수 시스템도 ‘아파트투유’에서 ‘청약홈’으로 바뀐다.

서지원 기자 jiwon401@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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