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안전공단, 노면결빙 교통사고 통계분석

 
시속 50㎞ 주행시 빙판길 제동거리. 한국교통안전공단 대전충남본부 제공

최근 전국에서 빙판길 교통사고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충남 빙판길 교통사고 치사율이 전국 평균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상주-영천고속도로에서 40여 명의 사상자를 야기한 47중 추돌사고에 이어 지난 6일 합천에선 41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는데 이 두 사고의 공통점은 모두 겨울철 도로 위에 눈이나 비가 내린 뒤 추운 날씨로 도로 표면이 얼어있을 때 발생한 사고였다는 점이다.

15일 한국교통안전공단 대전충남본부(본부장 송인길)가 최근 5년간(2014~2018년) 노면결빙 시 발생한 교통사고 치사율을 지역별로 분석한 결과 충남지역 치사율은 5.58%로 전국 평균(3.04%)에 2배에 달한다. 이는 전국 광역단체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노면 결빙현상은 겨울철 노면의 물기가 밤새 얼어붙는 새벽·아침시간대에 터널 출입구, 교량 위, 상습응달지역에서 자주 발생한다. 송 본부장은 “빙판길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선 먼저 운행 전 기상정보를 확인해 전날 기온이 낮은 상태에서 비가 내렸는지 살펴야 한다.

최대한 운전을 삼가는 것이 좋다”며 “만약 운전을 하게 된다면 평소보다 속도를 20%까지 감속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터널 진출입구나 교량 위, 상습응달지역, 곡선구간을 통과할 땐 더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곡선구간에선 시속 40㎞가 넘으면 제어가 불가능하다. 고속도로라고 할지라도 반드시 감속해 주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겨울철엔 타이어 마모도도 주기적으로 점검해 제동력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당부했다.

강정의 기자 justice@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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