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걸음부터 미세한 세포 움직임까지 포착하는 3D 촉각 인식장치가 개발됐다고 16일 밝혔다. 기초과학연구원(IBS, 원장 노도영) 나노의학 연구단 박장웅 연구위원(연세대 신소재공학과 교수) 연구팀은 연세대, 한양대, KAIST와 공동으로 큰 힘부터 초미세 압력까지 3차원으로 감지하는 고해상도 촉각 인식장치를 개발하고, 인식장치에 압력을 감지하는 발광물질을 결합시켰다.

이전에는 목적에 따른 특정 압력 범위만 좁게 측정이 가능했지만 이번에 개발한 3D 촉각 인식장치로 발걸음 같은 큰 힘부터 세포 움직임 같은 초미세 압력까지 넓은 스펙트럼의 힘 감지가 가능해졌다. 이는 넓은 감지 범위를 갖는 기존의 인식장치에 비해 약 100배 이상 정밀도를 향상시킨 것으로, 전자기기 산업부터 건강관리 및 의료 분야까지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나노 레터스(Nano Letters, IF 12.279)에 지난 15일 오후 6시(한국시간) 표지 논문으로 게재됐다.

박장웅 연구위원은 “향후 심장 박동 및 혈압 등을 모니터링 하는 장치를 개발하고 신체 정보를 데이터화 해 인공지능 진단 등에 활용할 계획”이라며 “폭넓은 활용을 위해 촉각뿐만 아니라 단백질 정보까지 함께 감지할 수 있는 장치도 후속 연구로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곽진성 기자 pen@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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