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븐데일 골프앤리조트 부회장

아주 오래 전 지산cc에서 골프장경영협회 이사회가 있어 다녀왔다. 지산cc는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맹리에 위치한 골프장으로 회원제 코스 27홀과 퍼블릭 9홀로 총 36홀의 골프장으로 경부고속도로 양지IC를 나와서 5분 거리에 위치, 접근성도 좋고 코스터 훌륭한 명문 회원제 골프장이다.

자연과 함께하는 여유와 품격을 목표로 하는 지산cc는 도심에서 멀지 않은 곳에 고요함과 짙은 숲내음으로 극한 자연의 정취 속에 어우러진 코스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1㎞ 물길로 이어지는 대형 연못은 신비로움과 도전감을 심어주고 일곱 개의 크고 작은 연못들은 홀의 전략성과 함께 수려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빼어난 조형미와 다양한 전략성을 갖고 있는 각 홀들은 호쾌한 드라이브 샷과 정교한 아이언샷과 더불어 깊은 벙커에서는 판단력과 인내심을 요구하게 될 것이며 물결을 타듯 빠른 그린의 스피드에서는 짜릿한 일상의 탈피와 신선한 경험으로 와 닿는다.

클럽하우스에 들어서면 고급스러운 분위기는 아니지만 넓고 모던해 보이며 가운데 골프장을 쌓은 듯한 조형물이 보인다. 박은선 작가의 작품인데 이 작가는 기하학적 추상 속에 자연의 숨결을 담아내는 조각이라 한다. 골프공인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다른 직각의 대리석을 얇고 정교하게 절단한 후 쌓아 올려서 구성한 후상 조각 작품이다. 프런트에서 이름을 적으니 카드키를 준다. 라커도 올드한 느낌이 나는데 카드키를 주는 골프장은 정말 오랜만이다. 번호가 써진 종이로 주면 비번을 설정해야 하고 라운드 후 종이를 잃어버리면 몇 번인지 기억이 안 날 때도 있는데 번호가 써진 키를 주는 골퍼들에게는 좋은 것 같다.

지산cc는 동 코스, 남 코스, 서 코스, 퍼블릭 코스 9홀로 이루어져 있다. 동 코스는 녹색의 정원을 연상시키는 아름다운 비경 속에 공략의 비결을 감추고 들어앉은 홀들이 유유히 흐르는 호수의 물길에 싸인 채 신비로움을 간직하고 있다.

다양한 홀의 전시장을 방불케 해 9홀마다의 색다른 홀의 표정이 공략의 비밀을 찾아가는 흥미를 더해준다. 남 코스는 멀리 발 아래로 보이는 넓은 평야에서 불어오는 상쾌한 바람에서 느껴지듯이 남성다운 힘과 도전 그리고 전략이 요구되는 코스이다. 홀마다 전심전력을 다해 기량과 전략을 발휘할 수만 있다면 후회 없는 하루를 마치고 흐르는 땀에서 성취의 보람을 믿을 수 있다.

서 코스는 포근하고 아늑한 분위기의 여성다움을 간직한 주변 경관과 아름답게 어우러진 아기자기한 분위기가 있는 코스이다. 홀 배치가 이상적이며 홀마다 파(Par)의 변화로 항상 플레이의 신선함과 감동을 느끼며 편안하게 골프를 즐길 수 있다. 퍼블릭 코스는 홀의 조형은 다소 짧은 비거리는 무료해질 수 있는 전략성을 배가하여 정교한 샷의 경험을 느끼게 해준다. 적절한 난이도와 언둘레이션, 그리고 그린의 경사도는 퍼블릭코스를 찾는 초보자들에게는 그리 쉽지 않은 코스가 될 것이며 새로운 도전을 불러일으킬 만한 충분한 매력을 느끼게 한다.

보기플레이어 이상의 골퍼에게도 홀마다 도전적인 공략과 안정적인 플레이를 선택하게 할 것이며 그 선택의 결과에 따라 환희와 겸손을 느끼게 하는 경험으로 기억에 남게 한다.

이 외에도 수영장과 게이트볼장, 스키장 등 부대시설이 좋은 곳으로 종합 휴양지라 할 수 있다.

특히 골프아카데미로 유명하다. 연습장 환경이 우수해서 많은 선수들이 찾고 있는 훈련장소이기도 하다.

지산cc는 가까운 위치와 자연을 그대로 살린 웅장함을 느낄 수 있고, 넓은 페어웨이가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어서 샷을 하는 데 부담이 없다. 페어웨이가 좀 길긴 하지만 장타자들은 도전정신을 도전할 수 있는 골프장이다. 자주 가고 싶은 골프장 중 다시 찾고 싶은 골프장 지산cc이다. <이븐데일 골프앤리조트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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